CJCGV 주가가 자회사 CJ4DPLEX의 대규모 투자 유치 기대감에 장 초반 12% 넘게 급등했다.
영화관 사업보다 4DX·스크린X 등 기술 특별관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J CGV 주가가 30일 자회사 CJ 4DPLEX의 국민성장펀드 투자 검토 소식에 장중 12% 넘게 급등했다. 서울 시내의 한 CGV 영화관 모습. ⓒ연합뉴스
30일 오전 10시45분 기준 CJCGV 주식은 전날 종가보다 9.22% 오른 5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CJCGV 주식은 이날 장 시작 직후 상승하기 시작해 9시9분 경 55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자회사 CJ4DPLEX의 투자 유치 소식이 있다. CJ 4DPLEX는 2천억 원 규모의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자금을 국민성장펀드의 첨단전략산업기금에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4DPLEX는 4DX와 스크린X 등 기술 특별관 시스템을 개발·판매하는 기업으로, CJCGV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확보한 투자금은 글로벌 특별관 사업 확대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활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성장펀드의 투자 참여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CJ4DPLEX의 기술력과 성장성이 정책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와 민간 자금을 활용해 향후 5년 동안 200조 원 규모로 조성되는 정책형 성장펀드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 전략산업 육성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번 투자 검토 대상이 영화관 운영 사업이 아니라 4DX와 스크린X 등 몰입형 상영 기술이라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4DX는 좌석 움직임과 바람, 향기, 물 분사 등 오감 효과를 결합한 상영 시스템이며, 스크린X는 좌우 벽면까지 화면을 확장하는 다면 상영 기술이다. 두 사업 모두 해외 영화관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자회사 가치 상승이 모회사 CJCGV의 기업가치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영화관 산업이 관객 감소와 콘텐츠 흥행 변동성으로 성장 한계를 겪는 가운데, 기술 라이선스와 장비 판매 중심의 4DPLEX 사업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투자 유치는 아직 검토 단계로, 투자 규모와 참여 기관, 조건 등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며, 실제 투자 성사 여부에 따라 향후 주가 흐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