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권리당원들의 표심을 놓고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정청래 전 대표가 28일 전북 전주시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전국여성비전포럼 결의대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민주당 권리당원이 많이 분포돼 있다고 알려진 40대와 60대에서 표심이 엇갈려 당대표 선거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원씨앤아이가 29일 발표한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민주당 당원(일반당원+권리당원)이라 응답한 499명의 응답 결과를 보면 정청래 전 대표 41.9%, 김민석 전 국무총리 41.5%로 집계됐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12.3%, '지지후보 없음'은 3.5%였다. 일반당원과 권리당원의 차이는 당비 납부 여부로 갈린다.
특히 전당대회에서 1인1표를 가진 민주당 권리당원이라 응답한 343명을 대상으로 한정했을 때에는 정청래 전 대표 46.2%, 김민석 전 국무총리 42.2%로 격차가 4.0%포인트로 벌어졌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10.0%, '지지후보 없음'은 1.3%였다.
민주당 당원 499명 조사에서 성별로 남성은 정 전 대표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51.5%로 김 전 총리(33.4%)를 크게 앞선 반면 여성에서는 김 전 총리 지지가 48.0%로 정 전 대표(34.2%)보다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정 전 대표가 18~29세(정청래 44.9%, 김민석 38.1%)와 40대(정청래 59.1%, 김민석 29.1%), 50대(정청래 45.9%, 김민석 40.4%)에서 김 전 총리보다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반면 60대(김민석 49.0%, 정청래 33.2%)와 70세 이상(김민석 45.1%, 정청래 32.2%)에서는 김 전 총리 지지세가 정 전 대표보다 우위를 보였다. 민주당 권리당원은 40대, 50대, 6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합하면(1166명) 김 전 총리 36.6%, 정 전 대표 34.3%, 송 의원 13.0%로 조사됐다. '지지후보 없음'은 12.4%였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정 전 대표는 2주 전 조사보다 6.1%포인트 상승한 반면 김 전 총리는 3.4%포인트 하락했다.
정 전 대표 측은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된 분위기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여론조사는 추세가 중요하다"고 적었다.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로 분류되는 최민희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40대 민주당원 조사 결과를 올렸다.
이번 조사는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민주당 지지층 및 무당층 114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