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인도에서 무료 광고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이어 유료 구독형 OTT까지 공략 범위를 넓힌다. 지난해 무료 OTT인 아마존 MX플레이어에 K콘텐츠를 공급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인도 2위 유료 OTT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손잡고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CJ ENM은 힌디어·타밀어·텔루구어 더빙을 지원한 K드라마 100여 편을 앞세워 인도 콘텐츠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왼쪽부터) 서장호 CJ ENM 플랫폼사업본부장, 실랑기 무커지 프라임 비디오 인도 SVOD 사업 총괄, 마니시 멘가니 프라임 비디오 인도 콘텐츠 라이선싱 총괄이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CJ ENM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인도에 K콘텐츠 100여 편을 공급한다. ⓒCJ ENM
CJ ENM은 지난 27일 인도 뭄바이에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인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K콘텐츠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CJ ENM이 손잡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인도는 현지 유료 구독형 OTT(SVOD) 시장의 핵심 사업자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인도 SVOD 시장에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점유율 23%를 기록하며 지오핫스타(2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무료 광고 기반 OTT(AVOD)인 아마존 MX플레이어를 통합해 유·무료 콘텐츠를 모두 제공하는 대형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재편됐다.
CJ ENM은 앞으로 2년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인도를 통해 신작 26편을 포함한 100여 편의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모든 작품에는 영어 자막과 함께 힌디어·타밀어·텔루구어 더빙을 지원해 현지 시청자들의 접근성을 높인다.
협업의 첫 공개작은 81개국 스트리밍 차트 상위권에 오른 '유미의 세포들 시즌3'다. 이어 글로벌 105개국에서 1위를 기록한 '은밀한 감사'를 비롯해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호평받은 '취사병 전설이 되다', 로맨틱 코미디 신작 '최애의 사원' 등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이번 협력은 CJ ENM의 글로벌 콘텐츠 유통망 확대 전략의 연장선이다. CJ ENM은 지난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240여 개 지역에 K콘텐츠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아마존 MX플레이어를 통해 K콘텐츠 18편을 선보였다. 이는 아마존이 MX플레이어를 인수한 이후 CJ ENM과 진행한 첫 협력으로, 인도 시장 공략의 발판이 됐다.
이러한 행보는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콘텐츠 시장과 맞물려 주목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인도 미디어·엔터테인먼트(M&E) 시장은 지난해 42조8천억 원에서 올해 52조5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디지털 미디어는 지난해 TV를 제치고 최대 콘텐츠 시장으로 올라섰으며, 연평균 17%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음악과 라이브 공연 시장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디지털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서장호 CJ ENM 플랫폼사업본부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인 인도에서 프라임 비디오와 협력하게 되어 뜻 깊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더 많은 인도 시청자들에게 CJ ENM의 K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