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SK하이닉스 주가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미국 나스닥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한 뒤 국내외 시장에서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는 SK하이닉스를 두고, 단기 매매보다 장기 보유가 유리하다는 견해를 밝힌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7일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회장은 17일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의 인공지능(AI) 관련 대담에서 "다음 달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저도 모르지만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며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간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AI를 아직 4살짜리 어린아이에 비유했다. AI가 성인 수준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메모리가 계속 쓰일 수밖에 없어 관련 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골자다.
다만 전망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고, 때로는 너무 빨리 오른 주가가 현실에 맞게 균형을 찾아가는 조정도 거친다고 부연했다.
최 회장은 한국의 AI 산업 전략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을 정면으로 따라가기보다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미국이 품질을,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AI의 정보 처리 단위당 비용인 '토큰 코스트'를 중국 수준으로 낮추기도, 품질 면에서 미국을 앞서기도 어려운 만큼 독자적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해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 회장은 "미래에는 상품이 아니라 지능을 수출하는 형태로 전략을 바꿔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보다 더 안전하거나 나름의 장점이 있는 걸 만들어 팔아야 한다. 이런 게 한국의 성장 전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