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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사 본능'이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발휘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정책과 국제 현안을 발표하는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일반 이용자보다 먼저 받아볼 수 있는 기업용 유료 서비스가 출시된 것이다. 

트럼프 '장사 본능' 또 발동 : 직접 만든 SNS 트루스소셜, 기업용 유료화 버전 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8일(현지시각)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며 자신의 트루스소셜 게시물 사본을 들어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트루스소셜 운영사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TMTG)은 16일(현지시각) 기업용 상품 '트루스 API'를 다음달 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서로 다른 프로그램이 데이터를 자동으로 주고받도록 연결하는 기술이다.

트루스 API를 이용하는 기업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비롯한 트루스소셜 주요 계정의 게시물을 일반 이용자의 화면에 표시되기 전 1천 분의 1초 단위로 먼저 받아볼 수 있다. TMTG는 이미 일부 고객과 계약을 체결했지만 구체적 업체명과 이용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고객은 주요 계정의 게시물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도 지연 시간이 짧은 데이터 피드 형태로 전달받아 기계로 판독하고 분석할 수 있다. 주로 작은 시간 차이에도 투자 손익이 크게 갈리는 알고리즘 투자기관과 금융회사들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엑스(X, 옛 트위터)와 레딧 등 다른 SNS도 유사한 AP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트루스소셜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의 공식 공보 채널보다 자주 이용하는 개인 소통 창구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안보 정책과 관세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소식을 트루스소셜을 통해 직접 발표해왔다.

올해 2월 발발된 이란 전쟁 국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관련 속보를 잇달아 올릴 때마다 국제유가와 증시가 출렁이기도 했다. 투자기관에는 게시물을 단 몇 초 먼저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막대한 손익이 갈릴 수 있는 셈이다.

트루스소셜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계정 역시 팔로워 1290만 명에 달하는 트럼프 대통령이다.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740만 명, JD 밴스 부통령이 350만 명, 차남 에릭 트럼프가 330만 명으로 뒤를 잇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TMTG 지분 약 41%를 '철회 가능 신탁'을 통해 보유하고 있다. 트루스 API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으면 트럼프 일가가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WSJ은 이번 사업을 두고 "대통령 가족이 사업 이익과 백악관 업무를 뒤섞은 최신 사례"라고 평가했다. TMTG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백악관에 재입성한 이후 77% 하락했으며, 유료 서비스 출시 발표 날에도 3% 내린 9.2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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