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2시57분쯤 경기 여주시 가남읍의 한 가설건축물에서 불이 나 10대 여성이 숨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7분쯤 여주시 가남읍의 한 비닐하우스 가설건축물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장비 22대와 인력 66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약 40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고, 약 2시간50분 만인 오전 5시48분께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당국은 잔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19세 A양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화재 당시 A양의 가족 2명은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곳은 비닐하우스 내부에 컨테이너를 설치한 임시 거처로 파악됐다. 경찰은 A양의 가족과 함께 이곳에서 거주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현장에서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나 실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현장이 모두 불에 타 화재 원인을 특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열악한 주거환경은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한겨레가 김용익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보건복지위원회)을 통해 입수한 건강보험 가입자 자료와 통계청 사망자 자료(2008년~2012년)를 교차 분석한 결과, 빈곤층일수록 안전사고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의료급여 수급 계층(기초생활수급자 등)은 0~19세 인구 10만 명당 117명이 각종 사고로 사망한 반면, 소득 상위 10% 계층(건강보험료 기준)은 같은 인구 10만 명당 37명이 숨졌다. 빈곤층 어린이·청소년의 사고 사망률이 소득 상위 계층보다 최대 3.2배 높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