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39세)와 '떠오르는 샛별' 라민 야말 스페인 대표팀 선수(19세)가 북중미 월드컵 트로피를 놓고 맞붙게 됐다.
아르헨티나가 우승하면 메시는 브라질(1958년, 1962년) 이후 64년 만의 월드컵 2연패라는 대업을 세우게 된다. 반면 스페인이 우승하면 야말은 만 19세라는 젊은 나이에 첫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이들의 20살 나이 차이를 넘어선 결전이 '세대교체'로 이어질지, '디펜딩 챔피언의 라스트 댄스'가 될지, 이번 월드컵 결승전에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라민 야말 스페인 대표팀 선수(왼쪽)와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 ⓒ AFP통신·로이터=연합뉴스
16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북중미 월드컵은 20일 월요일 오전 4시(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은 조별리그부터 나란히 상위권 성적을 내며 진출한 만큼 결승에서만 만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대진으로 지목돼 왔다.
아르헨티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브라질이 1958년과 1962년 대회를 연달아 제패한 이후 64년 만에 나오는 월드컵 2연속 우승국이 된다.
월드컵 역사에서 디펜딩 챔피언이 다음 대회까지 정상을 지킨 사례는 1934·1938년 이탈리아, 1958·1962년 브라질뿐이다. 이번에 아르헨티나가 우승하게 되면 세 번째가 된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완벽한 우승으로 대업을 완성할 발판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야말의 아버지가 공개한 리오넬 메시 선수와 라민 야말 선수의 사진. ⓒ 소셜미디어 갈무리=연합뉴스
메시가 이번 결승에서 우승하면 그는 두 번의 결승 무대에서 모두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두 번 모두 우승한 사상 최초의 선수가 된다.
역대 월드컵에서 2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20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시가 우승컵을 거머쥘 경우 그는 디에고 마라도나 선수(1986년 우승)를 넘어서는 아르헨티나 축구 역사상 최고의 업적을 세우게 된다. 나아가 3회 우승의 유일한 선수인 펠레 선수(1958·1962·1970년)의 기록에 근접하는 것이 된다.
이미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고, 결승 결과와 무관하게 월드컵 사상 최초의 3회 골든볼 수상이 유력하다. 여기에 우승컵까지 더해진다면 축구 인생의 최고 절정기를 기록하게 된다.
메시와 야말는 정확히 20년의 나이 차이가 나며, 같은 팀에 소속돼 함께 뛴 적은 없지만 늘 같은 문장 안에서 언급되어 온 '전설과 후계자'의 관계다.
2026년 3월 '2026 피날리시마 축구대회'를 통해 두 선수는 처음 같은 그라운드에서 마주쳤고, 야말은 당시에도 '메시의 후계자'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섰다.
두 선수의 인연은 이보다 훨씬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한 자선 행사에서 당시 20세의 메시가 갓 태어난 아기인 야말을 씻겨준 사진이 남아있는데, 19년이 지난 지금 두 선수는 월드컵 정상을 놓고 정면으로 맞서게 됐다.
당시의 목욕 사진은 이번 결승을 단순한 세대교체 대결이 아니라 하나의 운명적 서사로 만들어주면서 전 세계 팬들 사이에서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