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군 호위함 승조원이 약 21시간 30분간의 수색 끝에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해군을 찾고 있는 우리 해군 군함. AI 이미지.
해군은 13일 언론 공지를 통해 "13일 오전 5시58분쯤 동해 고성군 거진읍 동방 52㎞ 해상에서 전날 동해 경비 임무를 수행하던 함정에서 실종된 해군 병사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해경과 함께 함정 10여 척과 항공기 여러 대를 투입해 전날인 12일 오전 8시30분부터 실종자 수색을 벌여왔다.
숨진 병사는 일병으로, 고성군 거진읍에서 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해군 호위함 승조원이다. 이날 오전 0시부터 2시 사이 함정 내부를 순찰하던 당직자가 마지막으로 병사를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오전 8시 당직 근무에 해당 병사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실종 사실이 확인됐다.
수색이 장기화되자 통일부는 "현재 우리 측 해군이 실종자를 탐색 중인 만큼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실종자 수색과 송환에 협조해주기를 요청했다"며 북한에 수색 및 송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해상에서의 군사 임무는 기상과 파고, 시야, 조류 등 여러 환경적 변수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 때문에 승조원이 바다에 실종될 경우 구조 골든타임이 매우 짧아 신속한 초동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로 2021년 1월 서해 최북단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야간 임무를 수행하던 해군 함정 간부가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해군은 항해 안전관리 전반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도 현역 승조원이 작전 수행 중 실종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함정 내 인원 관리와 당직 체계, 해상 작전 수행 과정의 안전관리 전반이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