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SF소설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휴고상을 수상한 SF소설 중국 작가 하오징팡(郝景芳)이 최근 준비한 신작 '은하학원' 집필에 인공지능(AI)을 절반가량을 활용했다 밝히면서 중국 문단이 술렁이고 있다. 

이는 곧 '휴고상 수상작가마저 인공지능에 의존한다'는 식으로 확산되면서 논란을 일파만파 키웠고, 하오징팡은 서둘러 해명에 나섰다.

[허프 생각] 유명 SF작가, AI에 소설 절반을 맡겼다고 털어놨다 : '창작의 도핑'인가 '보조도구'인가
'SF소설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휴고상을 받은 중국 작가 하오징팡. ⓒ 연합뉴스

그는 자신이 말한 '50%'는 원고를 인공지능이 절반 썼다는 뜻이 아니라, 세계관 자료의 보완이나 인물 설정의 정리, 줄거리 아이디어 확장 등 30여개로 세분화된 작업단계 가운데 인공지능이 관여한 업무의 비중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핵심 구상이나 감정표현, 최종적 문장 구성은 전부 자신이 썼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이유는 쟁점이 '인공지능이 얼마나 개입했는가'라는 양적 질문에서 'AI개입 사실을 독자에게 사전에 투명하게 알렸는가'라는 신뢰의 영역으로 옮겨 갔기 때문이다.

작가가 자료조사에서 검색엔진을 쓰듯이 인공지능을 도구로 썼다고 하더라도, 그 경계를 독자가 사전에 알지 못했다면 '기만'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질문은 문학에서 시작됐지만 비슷한 형태로 다른 예술 장르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넷플릭스 콘텐츠를 둘러싼 인공지능 논란

영상콘텐츠 업계에서는 인공지능 사용 흔적이 실수로 노출되면서 논쟁에 불이 붙었다.

넷플릭스 콘텐츠 '기묘한 이야기'의 제작진인 더퍼 형제(맷 더퍼와 로스 더퍼)는 2026년 1월 결말 대본작업을 담은 비하인드 다큐멘터리 화면에서 구글문서 옆에 인공지능 챗GPT창이 열려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팬들 사이에서 인공지능 대본작성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시리즈의 결말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던 상황에서 인공지능 의혹이 일자 논란은 더욱 커졌다. 창작자가 직접 고민한 결과물이 아니었다는 의혹은 작품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어졌다. 

더퍼 형제가 실제로 인공지능을 대본작업에 활용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해당 논란은 인공지능 사용 여부가 소비자에게 실망을 안겨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허프 생각] 유명 SF작가, AI에 소설 절반을 맡겼다고 털어놨다 : '창작의 도핑'인가 '보조도구'인가
넷플릭스 독점 스트리밍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포스터. ⓒ 넷플릭스

영화와 미술계로 확산된 논쟁

인공지능을 둘러싼 창작 논란은 사실 미술계에서 먼저 나왔다. 

2022년 미국 콜로라도 주립박람회 미술대회에서 게임 기획자 제이슨 M. 앨런은 인공지능 미드저니로 제작한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이라는 작품으로 디지털 아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당시 '붓질 한 번 하지 않은 작품이 예술로 인정받을 수 있는가'라는 논쟁에 불이 붙었다. 앨런은 600개 넘는 텍스트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하고 포토샵으로 후처리를 했다는 점에서 스스로를 창작자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른 참가자들의 노력과 숙련도를 무시한 '부정 수상'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영화계에서는 다른 형태로 인공지능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공지능 목소리 합성기술을 활용해 배우의 발음과 억양을 다듬은 영화 '브루탈리스트'가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자, 일각에서는 "AI의 도움을 받는 것은 도핑과 같은 행위"라는 비판이 나왔다.

육상이나 수영 경기에서 특정 순수가 약물을 복용하고 좋은 성적을 거둔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것이다. 예술에서도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은 성취가 순수한 창작으로 인정받아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인공지능 논쟁이 던지는 새로운 질문

하오징팡의 소설에서 시작해 넷플릭스 콘텐츠, 미술작품과 영화에 이르는 이런 논쟁들은 우리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인간의 창작 활동에서 인공지능 기술 사용을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는가, 나아가 사용했다면 얼마나 투명하게 밝혀야 하는가.

창작자가 인공지능을 검색엔진이나 편집도구처럼 보조적으로 다루는 것과 창작의 핵심적 부분을 통째로 맡기는 것 사이에는 분명한 경계가 필요하다.

아직 그 경계가 어디인지, 누가 그 경계를 정할 것인지는 어디에도 합의를 이루지는 못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창작의 도핑인가, 보조도구일 뿐인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창작자뿐 아니라 그 결과를 즐기는 시민들도 무척 궁금하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허프 사람&말] MB정권 비판했던 명진 스님 제주 해상서 입적 : 이재명·문재인도 추모한 '불교계 큰 어른'
  • 2 12명 미성년자 성폭행한 김근식, 출소 후 파주를 거처로 삼나? : 파주시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 3 제18호 태풍 '사우델(SAUDEFL)' 한반도에 어떤 영향 미칠까 : 계속 일기예보 확인하는 게 좋겠다
  • 4 "근무자 입장 생각하지 못했다" 장애인 유튜버 박위, KTX 휠체어 낙상 사고 CCTV 영상 공개 논란에 결국 사과했다
  • 5 중수청 수사관 모집에 전체 검사 5%, 100여 명 지원 : 서울 동부지검장 임은정 '수사관' 된다
  • 6 민주당 김민석, 조국혁신당 대표 면전에서 "이중당적 문제 정리하겠다" : 조국혁신당 "갈등 확대할 언급"
  • 7 이재명 노웅래에게 민주당 공천 배제 공개 사과 "증거는 부스럭 소리밖에 없다" : '뉴이재명' 강수영 변호사는 "100% 받았다"
  • 8 [허프 생각] 이스라엘 극우 장관, 팔레스타인인 사형장 건설 현장 직접 공개 : '야만의 정치'가 찾아왔다
  • 9 청와대 '대법관 후보 손봉기 반려'로 재제청 요구 검토 : 민주당 김민석 '조희대 탄핵' 대신 '법원 내부 압박' 촉구했다
  • 10 [허프 생각] 실종 장미란 추정 주검 104일 만에 발견 : 광주 장윤기 사건 이어 '경찰 신뢰' 바닥

허프생각

실종 장미란 추정 주검 104일 만에 발견 : 광주 장윤기 사건 이어 '경찰 신뢰' 바닥
실종 장미란 추정 주검 104일 만에 발견 : 광주 장윤기 사건 이어 '경찰 신뢰' 바닥

중수청 출범 앞두고...

허프 사람&말

영국 총리 앤디 버넘, 첫 해외 순방으로 키이우 방문 미사일 지원 약속 : 보수당 총리와 똑같은 행보
영국 총리 앤디 버넘, 첫 해외 순방으로 키이우 방문 "미사일 지원 약속" : 보수당 총리와 똑같은 행보

영국의 '러시아포비아'

최신기사

  • 이재명, 특별감찰관에 여당 추천 최길수 변호사 지명 : '감찰 전문가' 검사 출신
    뉴스&이슈 이재명, 특별감찰관에 여당 추천 최길수 변호사 지명 : '감찰 전문가' 검사 출신

    박근혜 정부 이후 10년 만 부활

  • 인천대교 개통 17년 만에 추락방지시설 설치된다 : 지금까지 사망자는 총 97명
    뉴스&이슈 인천대교 개통 17년 만에 추락방지시설 설치된다 : 지금까지 사망자는 총 97명

    내년부터 본격 공사

  • 이재명 정성호 법무장관 사표 수리, 10월2일 공소청 제대로 출범할까
    뉴스&이슈 이재명 정성호 법무장관 사표 수리, 10월2일 공소청 제대로 출범할까

    더 큰 일을 하려 vs 무책임

  • LG화학 여수 석유화학 공장 매각 아직 결정된 바 없다 : 연내 사업재편은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씨저널&경제 LG화학 "여수 석유화학 공장 매각 아직 결정된 바 없다" : 연내 사업재편은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업계 어려움 알고 있다"

  • LG유플러스 국내 통신사 최초 화이트해커 포상금 제도 도입, 240만 화이트해커 동원해 보안 약점 잡는다
    씨저널&경제 LG유플러스 국내 통신사 최초 화이트해커 포상금 제도 도입, 240만 화이트해커 동원해 보안 약점 잡는다

    LG유플러스 최대 화이트해커 커뮤니티와 손잡았다

  • 민주당 김민석, 조국혁신당 대표 면전에서 이중당적 문제 정리하겠다 : 조국혁신당 갈등 확대할 언급
    뉴스&이슈 민주당 김민석, 조국혁신당 대표 면전에서 "이중당적 문제 정리하겠다" : 조국혁신당 "갈등 확대할 언급"

    제왕적 민주당

  • [허프 생각] 실종 장미란 추정 주검 104일 만에 발견 : 광주 장윤기 사건 이어 '경찰 신뢰' 바닥
    보이스 [허프 생각] 실종 장미란 추정 주검 104일 만에 발견 : 광주 장윤기 사건 이어 '경찰 신뢰' 바닥

    중수청 출범 앞두고...

  • 금융위원장 이억원 코스닥 상장폐지 기준 전면 변경 어렵다 : 다만 미세조정 여지는 남겼다
    씨저널&경제 금융위원장 이억원 "코스닥 상장폐지 기준 전면 변경 어렵다" : 다만 미세조정 여지는 남겼다

    흑자 기업도 퇴출될 우려가 있다

  • 정신아 카카오AI 2030년 매출 6조 목표에 가라앉지 않는 의구심 : AI 서비스 '카나나' 수익성 따라 인적분할 정당성 재평가 전망
    씨저널&경제 정신아 카카오AI 2030년 매출 6조 목표에 가라앉지 않는 의구심 : AI 서비스 '카나나' 수익성 따라 인적분할 정당성 재평가 전망

    '카나나', 5년 안에 캐시카우 될 수 있을까

  • 무신사 대규모 온라인 중고 패션 행사 연다 : '무신사 유즈드' 플랫폼 론칭 뒤 1년 만에
    씨저널&경제 무신사 대규모 온라인 중고 패션 행사 연다 : '무신사 유즈드' 플랫폼 론칭 뒤 1년 만에

    중고 패션 시장 활성화 도모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