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출시 12년 만에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연평균 57%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온 결과다.
보툴리눔 톡신은 주름 개선 및 근육 과긴장 상태 완화에 사용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해당 의약품을 대표하는 상품명인 '보톡스'로 불리기도 한다.
북미 등으로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웅제약은 제품군 확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에스테틱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연도별 매출 그래프(단위: 억 원). ⓒ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누적 매출이 6월30일 기준 1조 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흔히 보톡스라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은 주름 개선 및 근육 과긴장 상태 완화에 사용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을 글로벌 시장에서 나보타, 미국에서 '주보', 유럽에서 '누시바'라는 브랜드명으로 판매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 등 글로벌 주요 규제기관의 허가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19년 아시아 보툴리눔 톡신 최초로 FDA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대웅제약의 대표 수출 품목으로 도약했다.
나보타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57%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그 결과 2025년 연매출 2천억 원을 돌파했으며 2026년 6월에는 2014년 국내 출시 이후 12년 만에 누적 매출 1조 원을 넘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자 전용 신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기존 연간 500만 바이알(약물을 담는 유리 용기이자 생산 단위) 생산능력에 더해 향후 연간 총 1600만 바이알 규모의 생산체계를 갖출 계획을 세웠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이는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도 최고 수준의 생산 경쟁력에 해당한다.
대웅제약은 이번 성과를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결과로 보고 나보타를 중심으로 스킨부스터, 화장품, 필러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글로벌 종합 에스테틱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을 정했다.
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10여 년 만에 달성한 누적 매출 1조 원은 나보타의 품질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 전략이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확대와 차세대 에스테틱 제품군 구축으로 나보타를 2030년 연매출 5천억 원 규모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대웅제약 분석 보고서에서 2분기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071억 원, 72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각각 42%, 26% 상회하는 것이다.
이에 관해 위 연구원은 "상회 추정 요인은 톡신 수출 증가"라며 "대한민국의 2분기 미국 및 캐나다향 톡신 수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1%, 전 분기보다 128%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대웅제약의 출하 비중이 컸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45억 달러(약 6조6773억 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최대치를 새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