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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장중 상승 폭을 늘리며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라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무기를 들고 국내 주식시장의 ‘대장주’ 위치에 오른 것이다.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위에서 내려온 것은 25년7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25년7개월 만에 대한민국 '시총 1위' 자리 내줬다 : SK하이닉스 '반도체 집중도' 앞세워 장중 역전극
SK하이닉스가 6월22일 장중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다. ⓒSK하이닉스

6월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2시51분 기준으로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2084조6544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기준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 2084조1983억 원을 4561억 원 웃돈 것이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전신인 현대전자가 코스피에 상장한 1996년 12월26일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특히 삼성전자가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2000년 11월21일 이후 처음이다. 25년7개월 만에 국내 증시의 대장주가 바뀐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1월27일 LG그룹의 배터리 계열사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 뒤 줄곧 시가총액 3위로 밀려났다가 2023년 11월 HBM 경쟁력을 중심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2위 자리를 탈환하기로 했다.

‘AI 붐’과 함께 주식시장에서 ‘반도체 쏠림’ 현상이 심화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HBM 등 높은 반도체 사업 집중도를 앞세워 시가총액 1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이외에도 스마트폰, 가전, 디스플레이 등 다른 사업을 영위하는 탓에 반도체 호황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SK하이닉스보다 시장 평가가 낮았다는 시선이 나온다.

2026년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200%가량 급등했는데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340% 이상 뛰었다.

SK하이닉스가 2026년 하반기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대장주 변동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3월 미국 상장을 위해 비공개 방식으로 서류를 제출했고 조만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8월에 나스닥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은 6월22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63만 원에서 43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HBM은 범용 메모리와 비교해 안정적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제품으로 SK하이닉스의 이익의 지속성을 담보해주는 중요한 장치로 역할을 하고 있다”며 “ADR 상장과 함께 미국 증시 내에서 동종 기업들과 비교 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도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 주식은 6월22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직전 거래일인 19일보다 4.45%(12만3천 원) 오른 288만7천 원에 거래되며 시가총액 1위(2055조4336억 원)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우선주 발행주식을 포함한 시가총액으로는 여전히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높은 것으로 집계된다. 오후 2시 기준으로 삼성전자 우선주(1주당 22만4750원)를 포함한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252조2천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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