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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 응원단이 또다시 욱일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튀니지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순항했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드러난 욱일기 사용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본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나쁜 뒷맛'을 남겼다 : 튀니지 상대 4-0 대승의 빛이 바란다
골 세리머니 하는 일본 축구대표팀 선수 우에다 아야세. ⓒAP=연합뉴스

21일(한국시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튀니지를 4-0으로 완파했다.

일본은 전반 4분 가마다 다이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데 이어 전반 31분 우에다 아야세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에도 이토 준야와 우에다가 각각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이날 경기는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 개막전 이후 FIFA 월드컵 본선 역사상 통산 1천 번째 경기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그러나 역사적인 경기로 기록될 순간에 일본 응원단이 경기장 내에서 욱일기를 펼친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일본의 1차전에서는 경기장 내 욱일기 노출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본 현지 거리응원 현장에서 욱일기가 등장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월드컵 경기장 내부에서 직접 욱일기가 노출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일본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나쁜 뒷맛'을 남겼다 : 튀니지 상대 4-0 대승의 빛이 바란다
일본과 튀니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중계 장면 중 등장한 욱일기.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갭쳐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아시아 침략 전쟁 과정에서 사용한 군기로,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는 꾸준히 사용 적절성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져 왔다.

실제로 월드컵과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주요 국제대회마다 욱일기 사용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일본 응원단이 욱일기를 들고 경기장에 입장했다가 안전요원의 제지를 받은 사례가 있었다.

반면 일본 정부와 일부 일본인들은 욱일기의 햇살 문양이 특정 국가만의 상징이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디자인이라고 주장한다. 일본 외무성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욱일기와 유사한 형태의 문양이나 깃발 사례를 소개하며 이러한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교과서 왜곡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된 1980년대 이후 출생한 일본의 20~30대 세대는 과거 전쟁에 대한 가해 책임 의식을 상대적으로 강하게 교육받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일부 젊은 층 사이에서는 일장기보다 시각적 효과가 강한 욱일기를 단순한 응원 도구로 인식하고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FIFA는 경기장 내 정치적·차별적 상징물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욱일기 역시 반입 및 사용이 금지 대상에 포함돼 있다. 따라서 경기장 내 욱일기 사용은 FIFA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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