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인사와 광주 방문 등 조용한 행보를 보이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손혜원 전남 목포시의원 당선인의 비난에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9일 페이스북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조국 페이스북
박 의원은 조 전 대표가 '진보연대'를 깨뜨렸다고 비판했고, 손 당선인은 조국혁신당의 창당이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작품이라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조 전 대표는 두 사람의 비판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박지원 의원께서 6.3 선거와 관련해 '연대를 깬 것은 조국이다', '조국이 평택을에서 양보하고 사퇴했어야 했다'라고 말씀하셨다"며 "6.3 선거 패배에 대해서는 저 역시 성찰하고 있지만, 이런 평가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조국혁신당의 수많은 후보들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과 단일화나 후보사퇴를 했는데 자신의 경기 평택을 출마 결정이 민주진보진영의 연대를 깬 것이냐고 되물었다. 민주당의 귀책사유로 열리게 된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공천한 건 아무런 문제가 없고 조 전 대표의 출마만 문제를 삼으면 되냐는 것이다.
조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6.3 선거에서 세종, 울산, 창원, 김해 등 12군데에서 단일화 또는 후보사퇴를 통하여 민주당 후보를 밀어줬다"며 "민주당은 재보궐 지역 어느 곳도 양보할 생각이 없었다. 민주당은 평택을에 후보를 내도 문제가 없고, 조국혁신당은 후보를 내면 연대를 깨는 것이라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지원 의원님의 이런 평가대로라면, 2028년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은 후보를 내지 말거나 후보를 내더라도 중도 사퇴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제2, 제3의 김용남을 공천해도 조국혁신당은 양보해야 한다고? 그러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와 별개로 조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의 창당 배경을 둘러싼 음모론을 제기한 손혜원 목포시의원 당선인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손 당선인은 지난 16일 JTBC 유튜브 방송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조국혁신당의 움직임이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스타일'이라며 조국혁신당 창당에 양 전 원장과 탁현민 전 비서관, 방송인 김어준씨가 관여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이에 조 전 대표는 "망상적 주장에 기가 막힌다. 나는 물론 창당 주역들은 창당 전후 양씨와 연락하거나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며 "도대체 무슨 근거로 무슨 목적으로 이런 허위주장을 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도 이날 박병언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조국혁신당의 창당 과정에서 양정철, 탁현민, 김어준 그 누구도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손혜원 당선인은 위 3인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창당에 관여했다는 것인지 명백히 하시기 바란다. 당은 적절한 법적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뉴 이재명 성향의 김용민 목사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조국혁신당이 조 전 대표의 딸인 조민씨를 국회의원에 출마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민씨의 출마설에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
조 전 대표는 "제 가족 중 어느 누구도 제 딸의 국회의원 출마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실제 조국혁신당은 2024년 총선 당시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를 추천한 뒤 국민선거인단의 투표를 거쳐 20명을 공천했다. 조민씨는 비례대표 순번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