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이 오래전부터 추진해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이 개관식을 통해 첫 발을 내딛었다.
조 회장은 이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6월16일 서울 금천구에서 열린 효성-STT GDC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STT Seoul 1' 개관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모습. ⓒ효성
효성은 효성-STT GDC가 서울 금천구에 초대형(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STT Seoul 1' 개관과 함께 데이터센터 사업을 공식 시작했다고 6월17일 밝혔다.
효성-STT GDC는 효성중공업과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 STT GDC(ST Telemedia Global Data Centres)의 합작법인이다.
효성에 따르면 STT Seoul 1은 30MW(메가와트)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구축 수요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또 서울에 위치해 수도권 외곽 등으로 분산된 다른 데이터센터들과 달리 여의도 등의 주요 비즈니스 거점에 데이터 전송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다.
조 회장은 이번 데이터센터 사업을 9년 전부터 추진해왔다.
조 회장은 2017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효성의 미래 사업으로 데이터센터를 검토하고 STT GDC와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당시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은 아직 성장 궤도에 오르기 전이었다고 평가된다.
조 회장과 로페즈 STT GDC 대표이사의 2019년 만남으로 양측의 협력은 급물살을 탔다. 이후 효성중공업과 STT GDC는 2021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및 운영을 위해 효성-STT GDC를 설립했다.
조 회장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그룹의 핵심 역량을 집중해 AI 기반 서비스 확산과 글로벌 데이터 수요 증가 등으로 고성능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흐름에 발을 맞출 계획을 세웠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기기 에너지 기술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운영의 안정성과 전력 효율성을 확보하는데 힘을 쏟는다. 또 그동안 쌓아온 건설 역량으로 AI 데이터센터 특화 기술 및 시공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을 정했다.
IT 인프라 솔루션 기업 효성ITX는 클라우드, 디지털전환(DX) 솔루션 등에 관한 역량을 운영 전반에 접목해 AI 데이터센터의 기술적 신뢰도와 안정성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조 회장은 개관식에 참석해 "효성은 뛰어난 전력기기 기술력과 건설 시공 역량, 그리고 30년 가까이 축적된 IT 운영 경험을 모두 갖춘 기업"이라며 "효성의 핵심 역량을 총집결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오래전부터 데이터가 '21세기의 원유'가 될 것임을 확신하고 AI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를 내다보며 서울 가산에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섰다"며 "데이터센터 사업을 효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