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나 건강 관리를 위해 아이스크림 대신 프로즌 요거트(요거트 아이스크림)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프로즌 요거트가 과연 아이스크림보다 더 건강한 선택인지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은 문제다.
국내 요거트 아이스크림 대표 브랜드라 할 수 있는 요아정. ⓒ인스타그램
뉴욕타임즈(NYT) 16일 보도를 통해 프로즌 요거트와 아이스크림의 영양 성분 및 건강상 특징을 비교한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프로즌 요거트의 지방 함량은 3~4% 수준이다. 반면 미국 연방법상 아이스크림은 최소 10% 이상의 지방을 함유해야 한다. 아이스크림은 국내 기준으로도 유지방분 6% 이상, 유고형분 16% 이상을 포함해야 한다. 이 때문에 칼로리와 지방 함량만 놓고 보면 프로즌 요거트가 아이스크림보다 다소 유리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것이 곧 건강식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프로즌 요거트 역시 아이스크림과 마찬가지로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제품에는 옥수수시럽이나 포도당 같은 감미료는 물론,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하고 얼음 결정 생성을 막기 위한 카라기난·구아검·잔탄검 등의 안정제와 유화제가 첨가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초가공식품은 비만, 심혈관질환, 제2형 당뇨병 등 다양한 건강 문제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프로즌 요거트는 요거트 특유의 신맛을 보완하기 위해 아이스크림보다 더 많은 첨가당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소비 방식도 변수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소비자가 프로즌 요거트에 쿠키 조각, 브라우니, 초콜릿, 시럽 등 각종 토핑을 추가해 먹는 만큼, 제품 자체의 칼로리 차이는 쉽게 상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장 건강 효과 역시 확실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살아 있는 유산균이 포함된 요거트나 발효유 제품이 복통, 가스, 변비 완화 등 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했지만, 이러한 효과가 프로즌 요거트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는 프로즌 요거트에 얼마나 많은 살아 있는 유산균이 남아 있는지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지 않아 제품별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다만 국제유제품협회가 부여하는 'Live & Active Cultures(살아 있는 활성 배양균)' 인증 마크가 있는 제품이라면 일정 수준 이상의 유산균이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결국 프로즌 요거트는 지방과 칼로리 측면에서 아이스크림보다 다소 유리할 수 있지만, 첨가당 함량이 더 높을 수 있고 토핑을 많이 추가할 경우 그 차이는 사실상 사라진다. 따라서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어느 한쪽이 압도적으로 더 건강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신문은 요거트의 건강상 이점을 기대한다면 프로즌 요거트보다는 첨가당이 없는 플레인 요거트를 선택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