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첫 파업에 나섰던 오리온 영업직 노조가 오리온 본사 측과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하며 갈등 해소의 물꼬를 텄다. 무기한 파업까지 검토됐지만 이번 합의로 임금체계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해소되면서 영업직 노조의 파업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오리온이 영업직 노조 갈등을 빛어 온 임금 체제 개편 갈등이 지난 16일 교섭을 통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사진은 오리온 신사옥 전경. ⓒ 오리온그룹
17일 화섬식품노조 오리온지부에 따르면 오리온 영업직 노조와 오리온 본사 측은 전날 진행된 추가 임금교섭에서 기본급 인상과 수당 체계 개선 방안 등에 잠정 합의했다. 교섭은 16일 오후 2시부터 6시40분까지 약 5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5차례의 교섭 끝에 도출됐다. 세부 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확정되며, 노사는 이달 중 본사에서 조인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마치면 이번 노사 갈등은 사실상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러한 합의에 이르기까지 영업노조와 오리온 본사 사이의 이견은 파업 국면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4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영업직 조합원 70여 명이 참여했으며, 오전 근무 후 오후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파업이 진행됐다. 그 뒤 지난 10일에도 교섭이 진행됐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협상의 핵심 쟁점은 임금체계 개편이었다. 기본급 인상 폭과 임금체계 개편을 둘러싸고 협상이 진행됐다. 영업노조는 기본급 7.5% 인상과 함께 기본급 중심의 임금체계 전환을 요구하며, 기본급·수당 비율을 기존 6대 4에서 7대 3으로 조정하기로 한 기존 합의안의 이행과 직무별 보상체계 개선 등을 주장해왔다.
특히 오리온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음에도 임금체계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아왔다.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3324억 원, 영업이익 5582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