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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조롱하는 게시물로 실형까지 선고받았던 이른바 '일베 오뎅남'이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은커녕 처벌 자체가 부당했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희생자 모욕해 실형 선고 받았던 '일베 오뎅남'은 반성하지 않았다 : 후회는 한국 사이트에 올린 것
세월호 희생자를 모욕하는 '일베 오뎅남'(왼쪽). 일베 오뎅남이 16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취재진 인터뷰에 답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MBC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은 16일 방송된 '일베 이즈 백 - 다시 만난 일베' 편을 통해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현재를 조명했다. 방송에서는 과거 세월호 참사 희생자 비하 게시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A씨의 근황도 공개됐다.

현재 A씨는 인터넷 개인방송을 진행하며, 방송 수입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배달대행 일을 병행하고 있었다. 그는 청소년 시절부터 일베를 이용해 왔다며 "재미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A씨는 2015년 1월 일베 게시판에 "친구 먹었다"는 제목과 함께 단원고 교복을 입고 일베에서 사용하는 손 모양과 함께 어묵을 먹는 사진을 게시했다.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하는 해당 게시물은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결국 그는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방송에서 드러난 A씨의 인식은 과거와 크게 달라져 보이지 않았다. 그는 당시 행동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후회는 한국 사이트에 올린 것"이라며 "한국만 아니면 다른 나라 사이트에 올리면 아예 잡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희생자를 조롱한 행위 자체보다 적발된 사실을 문제 삼는 듯한 발언이었다.

그는 재판 결과에 대해서도 수긍하지 않았다. A씨는 "일단 무죄나 무혐의였어야 했다"며 당시 판결이 부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판 과정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처벌의 정당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심지어 A씨는 "'넌 죄인이 맞으니 수그려라'라는 엄마의 '가스라이팅'에 넘어갔다"고 말하며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기보다 남 탓으로 돌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씻기 어려운 상처를 남긴 행위에 대한 반성보다는 자신이 억울한 피해자라는 인식에 가까운 태도였다.

방송 직후 온라인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창피해서 숨어 지낼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자랑스럽게 인터뷰하는 것 같다", "이건 웃고 넘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재앙에 가깝다", "무엇이 잘못인지조차 모른 채 당당한 태도가 더 충격적이다", "참담하고 역겨워서 보기 힘들 정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PD수첩 방송은 온라인 공간에서 반복돼 온 일베들의 조롱과 혐오 문화의 뿌리 깊은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5·18민주화운동, 세월호 참사 희생자 및 유가족 등을 향한 조롱과 비하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반복되면서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러한 가운데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이른바 '일베 금지법'으로 불리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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