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수도권 집중화와 산업 패러다임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비수도권 및 노후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
하나금융그룹은 관련 공공기관 및 경제단체와 손을 잡고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기업의 신사업 전환과 기술 혁신에 직접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단순한 자금 대출을 넘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컨설팅부터 제조 공정의 인공지능(AI) 도입, 탄소중립 실현까지 기업 성장의 전 주기를 돕는 맞춤형 금융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 하나금융그룹의 목표다.
(왼쪽부터) 최철호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회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강성묵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이원해 글로벌선도기업협회 회장이 11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산업단지 생산적 금융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그룹은 11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글로벌선도기업협회와 '산업단지 생산적 금융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혁신 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K-산업단지 새로운 성장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먼저 500억 원 규모의 '산업단지 신성장 펀드'를 조성한다. 하나금융그룹은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유망 입주 기업과 관련 경제단체 회원사들이 신사업에 투자하거나 기술을 개발할 때 필요한 맞춤형 성장 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비금융 지원도 이뤄진다. 네 기관은 산업단지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국내외 인증 취득을 돕는 한편 우대금리 혜택을 부여할 방침을 세웠다.
비수도권 지역의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도 강화한다. 9월 열리는 '제2회 대한민국 산업단지 수출박람회'를 후원하고, 현장에 금융 협력관을 배치해 지역 기업의 해외 바이어 매칭과 수출 확대를 돕는다.
입주 기업들이 제조 공정에 인공지능을 도입할 수 있도록 AI 솔루션 및 5G 특화망 구축 등에 필요한 투자 자문을 제공하고 맞춤형 금융상품을 지원하는 것 역시 이번 협약의 목표다.
강성묵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K-산업단지 새로운 성장 프로젝트가 대한민국 기업들의 글로벌 도약을 이끄는 굳건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