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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패배 후폭풍에 휩싸인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D-1, '장동혁 사퇴'부터 '한동훈 복당'까지 야당 역학구도 재편 분수령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내부 역학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출마한 김도읍, 성일종, 정점식 의원. ⓒ연합뉴스

이번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단순한 원내 사령탑 교체를 넘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장동혁 대표 체제의 존폐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 등 야당의 역학구도를 뒤흔들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9일 정치권 움직임을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오는 10일 치러질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노선 투쟁이 펼쳐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는 김도읍 의원, 정점식 의원, 성일종 의원 등 3명이 출마했는데 정점식 의원은 당권파로, 김도읍·성일종 의원은 비당권파로 분류된다.

국민의힘 내 비주류와 쇄신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강경 보수 노선이 선거 패배의 원인이라며 즉각적인 사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도읍 의원은 이러한 당내 목소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김 의원은 8일 CBS라디오 뉴스쇼에서 "통상 선거에 패배한 지도부는 거취 표명을 해왔다. 그게 상식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장 대표도 지금 이 상황을 타개하고,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본다면 현명한 판단을 하지 않겠나. 깊은 고민을 하고 있지 않겠나 믿고 싶다"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당이 변한다고 하는 것은 사람을 바꾸는 것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바꾸는 것이 당의 변화를 상징하는 국민께 드리는 중요한 신호"라며 "장 대표께서 민심을 잘 수용하고 거취를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사실상 장 대표 사퇴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장동혁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낸 정점식 의원은 장 대표 거취를 두고 당내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실상 장 대표 사퇴를 반대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5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도체제 지속 여부라든지 (한동훈 의원) 복당 문제를 가지고 다시 당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며 사실상 지도부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새로 선출될 원내대표는 장 대표 사퇴와 함께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승인'이라는 크나큰 과제를 마주하게 된다.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은 장동혁 지도부가 제명한 한동훈 의원의 당선과 장동혁 지도부와 거리를 둔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은 합리적 보수 재건의 신호탄이라며 당내 주류 전환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 의원 복당에 긍정적인 김도읍 의원이나 성일종 의원이 원내대표에 선출될 경우 한 의원의 조기 복당과 함께 국민의힘 리더십이 한 의원으로 쏠릴 수 있다.

반대로 기존 친윤(친윤석열)계 주류의 지지를 얻고 있는 정점식 의원이 원내대표가 된다면 한 의원 복당은 당분간 논의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정 의원은 한 의원 복당의 선결 조건으로 ‘당원 게시판 사건’에 대한 소명을 제시하고 있다.

정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된다면 한 의원의 복당을 둘러싼 당내 내홍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결국 10일 치러질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지방선거 패배 이후 국민의힘이 '친윤 주류 체제 수호'로 갈지, 또는 '장동혁 사퇴와 한동훈 복당'을 통한 전면적 쇄신으로 갈지를 결정하는 기로에 선 셈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원내대표가 제일 큰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장 대표가 내년 8월까지는 못 버틸 것이라고 보고, 그 전에 변화가 있게 되면 전당대회가 열리거나 아니면 비대위로 가거나 그 사이에 얼굴 갈이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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