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시대 ‘동반자 관계’임을 확고히 했다.
황 CEO는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와 피지컬 AI 역량을 높게 평가한 만큼 현대차그룹이 시장에서 앞서가는 리더십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6월8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회동을 마친 뒤 로봇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CEO는 6월8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를 방문해 정 회장과 주요 전시물을 둘러본 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거물이고 전문가”라며 “엔비디아는 AI와 현대차의 전문성을 결합해 로보틱스의 미래를 변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황 CEO는 “A의 다음 물결은 모빌리티와 피지컬 AI로 (이는) AI가 세상을 이해하고 인간을 위해 가치 있는 일, 생산적 일을 수행하는 미래”라며 “지금이 바로 현대차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과 긴밀한 관계임을 나타내며 엔비디아와 현대차 사이 협력에 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황 CEO는 “정 회장은 아주 훌륭한 사람으로 오랜 세월 동안 현대차라는 대단한 기업을 만들어냈다”며 “이런 CEO와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영예”라고 소감을 전했다.
황 CEO는 정 회장이 직접 소개한 ‘포니’를 비롯해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모빌리티를 둘러봤다. 포니는 현대차가 처음으로 독자 개발한 한국 최초의 국산차다.
황 CEO는 목적기반차량(PBV)인 기아의 PV5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 관수 로봇 ‘달이 가드너’ 등을 차례로 마주한 뒤 현대차그룹의 높은 기술력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정 회장은 ‘깐부 회동’으로 화제를 모은 2025년 10월 방한 때 황 CEO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치킨 음식점 ‘깐부치킨’에서 우애를 다졌다.
이번 방한에서는 당초 예상됐던 6월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이뤄진 이른바 ‘삼쏘(삼겹살·쏘주) 회동’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7일 서울 중구 냉면 음식점 ‘우래옥’에서 황 CEO와 점심 만찬을 진행했다. 이어 8일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전시물을 둘러본 뒤 1시간가량 회의에서 구체적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