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이 61%를 기록하며 4년 전보다 크게 상승했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에 이어 역대 2위 투표율이다.
2018년 지방선거와 비슷한 수치인데, 2018년 민주당 압승이 이번에도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강원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투표지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율 집계를 보면 3일 오후 8시50분 기준 이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은 61.0%로 집계됐다. 개표와 함께 일부 집계가 진행 중인 만큼 최종 투표율은 소폭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투표율(50.9%)보다 10.1%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한 민주당이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4곳을 차지하며 압승했던 2018년 지방선거 투표율(60.2%)도 넘어섰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투표율(68.4%)에 이어 역대 지방선거 기준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에 유리한 선거 구도가 형성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022년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약 3주 만에 치러졌다. 당시에는 대선 패배의 여파로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 참여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서 0.73%포인트 차로 석패한 뒤 정치적 상실감이 확산되면서 투표 참여 의지도 함께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에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운동 초반부터 지속되면서 지지층 결집 효과가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 지지층이 여론조사 속 우세를 실제 승리로 연결하기 위해 투표장으로 향했고, 이 같은 결집 효과가 역대급 투표율로 나타났을 수 있다는 것이다.아울러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이어진 '내란 세력 척결' 여론과,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의 노골적인 '윤어게인' 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 심리가 투표 참여의 동력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3일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 기준 11개 지역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합으로 분류된 지역은 4곳에 그쳤다. 민주당이 이들 경합지 가운데 3곳 이상에서 승리할 경우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4곳을 차지했던 2018년 지방선거와 유사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다. 다만 부산·대구·전북·강원은 출구조사에서 후보 사이 격차가 크지 않은 초접전 양상을 보인 만큼, 최종 결과는 개표가 마무리돼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