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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산과 서울에서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의 공개적 선거 지지 행보가 국민의힘에 도움이 될 것이라 국민의힘 쪽은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과 달리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박 전 대통령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연결돼 있어 보수층에서도 아직 애정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임기 이후 보수층으로부터 사실상 '무관심'의 대상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뭐가 뛰니 뭐도 뛴다, 이명박의 선거 지원 유세는 얼마나 효과 있을까
이명박 전 대통령(가운데)이 1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 방문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을 찾아 "(서울시장 시절) 서울숲을 만들 때 정치적으로 너무나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해놓고 나니 서울 시민들에게 아주 편리한 공원이 됐다"며 "일 잘하는 시장을 뽑아달라고"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성동구청장을 지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저격해 오세훈 후보를 지원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측은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의 성과로 내세우는 사업들이 사실상 서울숲은 이명박 전 시장이, 성수동 개발은 오 후보 자신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 추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전날인 5월31일 부산 해운대구 수영로교회와 인근의 돼지국밥집 등을 찾아 대표적 친이계 인사인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박민식 부산 북구갑 후보와 함께 돼지국밥을 먹으며 지역 민심을 살피는 지원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광폭 행보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뭐가 뛰니 뭐도 뛴다, 이명박의 선거 지원 유세는 얼마나 효과 있을까
이명박 전 대통령(가운데)이 5월31일 부산 해운대구의 돼지국밥집에서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갑 후보(왼쪽),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와 함께 국밥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는 1일 'YTN의 뉴스UP'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는 플러스가 있다고 보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나서는 바람에 (표심에)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정치적 라이벌 의식이 있는 것 같다. (박 전 대통령도 나서는데) 왜 난 정치적 개입을 하지 못하지? 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평했다.

김 교수는 이어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한 보수층 결집에는 분명히 박 전 대통령의 지원 효과가 있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산이나 서울에 나서게 되면 전직 대통령 두 분을 바라보는 중도층의 시선이 결코 곱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되레 중도층 표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차재원 부산카톨릭대 특임교수도 이날 같은 방송에 나와 "보수 분열의 뿌리를 제공한 두 분이 나섬으로써 친이, 친박 갈등을 넘어서는 보수 통합 측면이 있기에 바람직하다는 시선도 있다"며 "그렇지만 일반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 지금까지 한국 정치에서 전직 대통령이 유세에 앞장서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차 교수는 이어 "특히 이 두 분의 경우 한 분은 탄핵돼서 파면당했고, 다른 한 분은 BBK·다스 문제로 중형을 선고받았던 만큼 많은 국민들이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나이는 올해로 84세다. 2년 뒤 총선에서도 86세가 된 이 전 대통령을 다시 유세 현장에 등판할까. 유권자에 내세울 인물이 없다보니 전직 대통령까지 호출해 내야 하는 국민의힘이 궁색한 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참고로, 국민의힘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는 세 명의 전직 대통령 사진이 걸려 있다.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대통령. 거기엔 박근혜, 이명박 사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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