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앞세운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기업가치 증대에 힘입어 주가 상승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현대자동차그룹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2일 "현대차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 관련) 협력이 구체화 단계에 진입했다"며 "6~10월에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 주가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저 보스턴다이나믹스가 6월을 기점으로 새로운 우군 성격의 전략적 투자자(SI)를 유치하면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이는 현대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1년 6월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인수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2026년 6월까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IPO에 나서지 않으면 소프트뱅크는 잔여 지분 9.5%에 관한 풋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뱅크가 풋옵션을 행사하면 소프트뱅크 보유 지분을 전략적투자자로 교체할 수 있다.
또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가 현대차그룹을 넘어 확장성을 지닌 것도 현대차의 주가를 높일 요인으로 꼽혔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2026년 1월 구글딥마인드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활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미나이가 최근 단순 멀티모달에서 ‘에이전틱 AI’로 전환을 발표하는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보스턴다이나믹스가 현대차그룹 이외에 다른 기업들에도 우수한 휴머노이드 로봇 공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 연구원은 “제미나이를 이미 적용하고 있는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현대차그룹 밖의 시장 진입 시점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초기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능력 3만 대가 크게 확대될 근거가 뚜렷해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현대차그룹 경쟁 완성차업체 공장에 투입되는 것은 추가 기업가치 상승을 불러올 요인으로 평가됐다.
유 연구원은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잠재적으로 10만 대 이상 규모의 연간 로봇 생산능력을 갖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며 “이에 현재 100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향후 IPO때 기업가치가 더욱 상향될 것으로 점쳐진다”고 내다봤다.
6월2일 유 연구원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기업가치 증대가 현대차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며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74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