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3개월여 만에 재회해 다시 한번 협력의 의지를 다졌다.
최 회장은 그룹 계열사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와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입증한 기술 동맹을 넘어 다가오는 차세대 인공지능(AI) 인프라 생태계에서도 흔들림 없이 주도권을 쥐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에서 세 번째) 등 SK하이닉스 및 엔비디아 경영진이 1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6월1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에서 최 회장이 황 CEO를 만난 사진을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이 게시물에는 최 회장과 황 CEO를 비롯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기념촬영을 한 사진도 담겼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최 회장과 황 CEO는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한 것을 축하하고 그 의미를 나눴다. SK하이닉스는 5월27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최 회장과 SK하이닉스 경영진은 황 CEO와 AI 시대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인프라 조성에서도 힘을 모으기 위한 여러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SK하이닉스는 게시물에서 “이번 자리는 AI 메모리 분야에서 함께 이뤄낸 성과를 되새기고 AI 인프라의 새로운 지평을 함께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 회장은 6월1일 대만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2026’에 직접 참석해 글로벌 AI 생태계 속에서 시장을 주도해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최 회장은 황 CEO의 기조연설을 참관하며 AI 생태계가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SK하이닉스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직접 확인하는 데 공을 들였다. AI 기술이 고도화하고 그 영향력이 모든 산업으로 확산할수록 메모리솔루션의 역할을 키워 인프라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대만 출장 기간 주요 협력사들에게 SK하이닉스의 진화한 비전을 직접 소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