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맨 왼쪽)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2일 엑스(X, 옛 트위터)에 '정부가 달러를 강제 매각할 것'이라는 허위사실 유포자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 대상 10명을 특정해 입건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공공에 피해를 입히는 허위사실 유포는 표현의 자유도 아니고, 포용의 대상도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설령 가짜뉴스 유포를 장난으로 했더라도) 사람을 죽이고 공동체의 질서와 가치를 파괴하는 장난은 엄벌되어야 할 중대범죄와 마찬가지"라며 "열일(열심히 일하는) 경찰 수사팀에 피자라도 보내야겠다"고 격려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2월과 3월, 5월에도 가짜뉴스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2월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우리나라를 떠난 고액 자산가 수가 1년 전보다 2배 급증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낸 데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엑스에 대한상의 보도자료가 실린 칼럼을 공유한 뒤 "가짜뉴스를 생산해 유포하는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런 짓을 공개적으로 벌인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이후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직접 나서 사건에 연루된 임원 2명을 해임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하는 입장문을 냈다. 또 관련자 엄벌에 그치지 않고 이를 계기로 대한상의를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이 대통령은 3월20일에도 자신의 엑스를 통해 과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가 자신과 조직폭력배의 연루설을 다룬 허위 방송을 제작한 데 대해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그알' 제작진은 바로 다음 날인 21일 확실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한 점을 인정하며 공식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5월13일에도 엑스에 글을 올리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제안한 인공지능(AI) 국민배당금 논란과 관련해 '베네수엘라 떠올라, 김용범 AI 과실 배당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한 뒤 "김 실장이 한 말을 '김 실장이 기업의 초과이윤을 국민에게 배당하는 방안을 주장했다'는 음해성 가짜뉴스로 유포하고, 김 실장이 해명 아닌 설명을 친절하게 했음에도 여전히 이런 음해성 보도를 하는 이유가 뭘까"라고 적으며 가짜뉴스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달 21일에도 엑스를 통해 서울경제TV의 '중국인 서울 강남 아파트 944채 기습 매수' 보도에 대해 "혐중 선동을 위한 의도적 가짜뉴스로 추정된다"며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국무회의에서도 해당 사안을 언급하며 처벌이 가능한지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만 벌써 다섯 차례 이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짜뉴스를 직접 비판했다. 사실상 '가짜뉴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다만 가짜뉴스 대응에 있어 대통령만 전면에 나선 듯한 모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허위정보 유포가 각 부처 현안과 맞닿아 있는 만큼 총리와 장관들도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