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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여야는 일제히 지지층을 향해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사전투표율 높으면 진보에 유리' 공식은 이미 깨졌다 : 민주당 국힘 모두 사전투표 독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울산시 남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기표소와 투표함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에 유리하고, 낮으면 보수 진영에 유리하다는 정치권의 공식은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통해 깨지기도 했다.

여야 모두 사전투표의 유불리를 예단하기보다 ‘한 표라도 더 먼저 확보해야 승리한다’는 전략 아래 지지층의 발걸음을 사전투표장으로 향하는데 힘쓰면서 총력전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무슨 돌발 상황이 생길지 모르는 만큼 (사전) 투표를 하자"며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든 국민이 다 나와서 투표 하자"고 말했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선거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시정의 첫 번째 기준으로 세울 것인지의 선택"이라며 "내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에 꼭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지지층이 많이 투표한다면 선거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며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내일부터 투표가 시작된다. 꼭 투표에 참여해서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사전투표에 대해서는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전 과정을 꼼꼼히 살피고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진보진영에 유리하다"라는 공식에 결정적 균열이 간 것은 2022년 제20대 대선 때부터다. 당시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치인 36.93%를 기록했으나 최종 승자는 보수 진영 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다.

같은 해 실시된 제8회 지방선거에서도 사전투표율은 2018년 지방선거(20.14%)보다 조금 더 오른 20.62%를 기록했지만 선거 결과는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의 압승이었다.

이러한 흐름은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 더욱 명확하게 데이터로 입증됐다. 당시 총선 사전투표율은 31.28%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지상파 방송 3사는 과거 통계를 기반으로 '사전투표율이 높으니 민주진보 진영이 200석 안팎의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취지의 출구조사 예측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 총선 결과는 방송3사의 출구조사보다 민주진보 진영의 의석수가 적었고 국민의힘이 108석을 확보해 개헌 저지선(101석)을 넘어선 의석을 확보했다.

방송3사의 출구조사가 빗나간 이유는 2024년 총선 사전투표에 가장 많이 참여한 연령층이 60대(40.8%)와 70대(37.5%)였고 20대(25.4%)와 30대(23.8%)는 20%대에 그쳤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사전투표는 젊은 층이나 진보진영 지지층이 많이 한다는 전통적인 공식이 완전히 깨진 순간이었다. 

이는 사전투표가 세대나 이념 성향에 구애받지 않고 유권자 전체의 보편적인 투표 방식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2014년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는 시간이 지나면서 '정치적 성향'이 아니라 유권자 개인의 스케줄에 따른 '편의성' 영역으로 진입했다.

이 때문에 사전투표율이나 최종 투표율이 높고 낮음이 아니라 얼마나 더 지지층을 투표장에 많이 이끄느냐가 선거 승패를 가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27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20·30에서 보수 성향층이 많아졌다"며 "투표율이 올라가게 되면 20·30층에서 투표에 불참하려다가 참여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짚었다.

윤 대표는 이어 "민주당 지도부는 '많이 어려워졌다' '접전이 많아졌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낙관론에 기반해서 투표를 불참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 지지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서 하는 부분"이라며 "반면 국민의힘 패배주의에 기반해 (투표) 해도 안 될 것이라고 불참할 수 있는 지지자들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모두 다 지지자들을 투표장에 불러 모으게 하기 위한 그런 메시지들을 지도부에서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18년 20.14%에서 2022년 20.62%로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21%를 넘길지도 주목된다. 사전투표는 오는 29일과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주소지와 관계없이 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유권자는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생년월일과 사진이 포함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다만 모바일 신분증은 화면 캡처 등 저장된 이미지는 인정되지 않으며 현장에서 앱을 실행해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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