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부정선거 의혹을 둘러싼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투표소에서 장시간 동안 누적 투표자 수가 증가하지 않은 사례가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관리위원회의 고의 조작이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제9회 지방선거 시간대별 투표자 수' 자료에 따르면, 전체 1만4288개 투표소 가운데 3시간 이상 누적 투표자 수가 변하지 않은 곳은 51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최종 투표자 수가 100명 미만인 소규모 투표소를 제외해도 34곳에 달했다.
전남 광양시 광영동의 3개 투표소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게 주 의원의 설명이다. 해당 투표소들은 오전 시간대 투표자 수가 증가한 뒤 오후 4시까지 약 6시간 동안 추가 투표자가 단 한 명도 반영되지 않았다.
광영동 제1투표소는 오전 10시 기준 투표자 수가 628명에 도달한 이후 오후 4시까지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제2투표소 역시 470명, 제3투표소는 735명을 기록한 뒤 장시간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대도시 지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확인됐다. 서울 서초구 서초3동 제2투표소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 동안 투표자 수 증가가 없었고, 강남구 역삼2동 제5투표소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5시간 동안 추가 투표자가 기록되지 않았다.
이에 주 의원은 "투표가 진행되는 시간대에 장기간 투표자가 한 명도 늘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선관위가 투표자 수를 잘못 입력한 뒤 사후 수정하는 과정에서 통계가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