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논객으로 알려진 유시민 작가가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비판적으로 전망하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에 친명(친이재명)계 정치인들은 유 작가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018년 10월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작가는 지난 1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탁현민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탁현민의 더 뷰티플'에 출연했다.
그는 "절대적이거나 영원한 것은 없다"며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을 때는 어떤 방식으로든 표현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는 공적인 관계와 인간적인 유대감, 내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전우애 같은 감정을 갖게 됐다"면서도 "내 생각을 말하면 관계가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된다면 말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관계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 시기 마음이 맞아 전우애로 맺어졌다고 해서 그 관계가 영원히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은 서로 다른 판단을 하게 됐고, '이제는 가는 길이 달라지는구나'라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발언이 정부의 보완수사권을 비롯한 이른바 '검찰개혁'과 이 대통령의 중도·실용 노선을 겨냥한 기존의 '이재명 정부 필패론'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같은 유 작가의 기조에 대해서 친명계는 강력한 반발 중이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15일 페이스북에 "개혁을 위한 쓴소리라기보다 개혁의 적을 늘리는 독설에 가깝다"고 적었다.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SNS를 통해 "근거도 논리도 없는 유시민 작가 개인의 망상"이라고 비판했다.
유 작가는 자신을 향한 이러한 비판에 대해서는 "최근 비평 저널리즘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처참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나를 온몸에 폭탄을 두르고 시장통에 뛰어드는 자폭 테러범처럼 묘사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