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의 기온이 결국 42도를 돌파하며 국내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122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며 다음 주에도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남 양산지역 피서객들이 모자와 양산으로 뜨거운 햇빛을 가리고 있다. ⓒ연합뉴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6분 양산의 기온은 42.0도를 기록한 데 이어 오후 1시 26분에는 42.5도까지 치솟았다.
국내에서 최고기온이 42도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기온은 전날 같은 지역인 양산에서 기록된 41.6도였다.
이번 기록은 기상청이 기온 통계를 관리하는 전국 97개 기후통계 관측지점은 물론 전국 550여 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의 관측 기록을 모두 통틀어도 가장 높은 수치다.
기상청이 집계한 AWS 자료에 따르면 종전 최고 기록은 2018년 8월 1일 경기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의 41.9도와 서울 강북구의 41.8도, 2024년 8월 4일 경기 여주시 금사면의 41.6도였다. 국내에서 42도대를 기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록적인 폭염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3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23~27도, 낮 최고기온이 32~38도로 평년(최저 22~25도·최고 28~33도)을 웃돌 것으로 예보했다. 4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31~37도로 예상되며 수도권과 강원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5일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0~37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폭염이 전국적으로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와 함께 냉방기기 사용 증가에 따른 전력 수급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