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 수급이 어렵다는 이유로 규격 미달 제품을 사용하거나 시공 절차를 건너뛰는 등의 부실시공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중동전쟁으로 건설업의 원자재 수급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 건설 현장을 방문해 안전 관리를 당부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4일 세종시 합강동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동주택 건설현장을 방문해 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김 장관이 4일 세종시 아파트 건설현장을 방문해 자재 수급 상황과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세종시 합강동의 LH 공동주택 현장에서 불량자재 사용 여부와 시공 과정 전반을 점검했다.
그는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인한 공급망 위기가 건설업계 전반이 겪고 있는 현실적 어려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국토부도 건설업계와 원팀이 돼서 건설자재의 원활한 수급과 현장 안전 확보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전 및 품질 확보는 건설 산업의 가장 기본이자 최우선 가치"라며 "모든 건설업 관계자는 '내 가족이 살 집을 짓는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현장 점검은 중동전쟁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건설 현장의 부실시공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이뤄졌다.
올해 1월 김 장관은 국토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LH 아파트라고 하면 싸고 별로 좋지 않다는 인식을 바꾸는 게 필요하다"며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하지만 품질을 담보하지 못하면 주택 공급의 본래 목적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날 김 장관이 안전 점검 장소로 LH 건설현장을 택한 것도 그의 이런 시각을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토부는 5월 안에 국토안전관리원·한국토지주택공사 등 6개 공공기관과 함께 전국 건설현장의 안전·품질관리에 대한 현장점검을 통해 불량자재 사용, 안전관리계획 미준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