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이 흑인 인종 차별 언어가 담긴 셔츠를 입고 공연을 펼쳐 논란이 일자, 소속사가 공식 사과했다.
가수 지드래곤(해당 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합니다.) ⓒ연합뉴스
지드래곤은 지난 2일 마카오 아웃도어 퍼포먼스 베뉴에서 열린 케이-스파크(K-SPARK) 행사에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흰색 상의와 짧은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하지만 티셔츠에 적힌 문구가 논란이 됐다. 문제의 문구는 네덜란드어 “RONNY, EEN GEILE NEGER JONGEN”으로, “로니, 성적으로 흥분한 흑인 소년”이라는 뜻이다. 여기에는 ‘검다’는 뜻의 라틴어에서 파생된 ‘neger’라는 단어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인종차별적 뉘앙스를 지닐 뿐 아니라 특정 인종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비하적 표현이라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4일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아티스트 공연 의상에 사회적 ·문화적 맥락상 적절하지 않은 문구가 포함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소속사는 이어 "이번 사안을 보다 세삼한 문화적 감수성과 책임 있는 검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였으며 스타일링을 포함한 내부 검토 및 확인 절차 전반을 더욱 면밀히 살피고 개선해 보다 신중한 기준 아래 운영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아티스트와 관련된 모든 활동에 있어 글로벌 팬 여러분의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가치가 존중될 수 있도록 더욱 책임감 있고 세심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팬덤을 가진 가수에게 무대 의상은 패션을 넘어 메시지로 일부로 보여진다. 무대 위에서 보이는 스타일과 이미지까지 함께 소비되기 때문이다. SNS를 통해 장면 하나가 빠르게 전 세계로 퍼져가는 만큼, 스타일링은 개인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사전 검토와 책임이 필요한 영역으로 인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