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를 생산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만 영업이익 53조7천억 원을 올렸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률을 보면 엔비디아와 TSMC를 넘어선 기록이다.
삼성전자가 1분기 반도체 사업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만 53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기술 리더십을 앞세워 수익성 극대화를 추진하는 한편 다른 부문에서도 사업 체질개선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33조8734억 원, 영업이익 57조2328억 원, 순이익 47조2253억 원을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2025년 1분기보다 매출은 69.2%, 영업이익은 756.1%, 순이익은 474.3% 뛴 수치다.
반도체 부문만 보면 영업이익 81조7천억 원, 영업이익 53조7천억 원을 거뒀다. 전체 매출의 61.0%, 영업이익의 93.8%를 책임진 것이다.
특히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은 65.7%로 가장 최근 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엔비디아(65.0%)와 TSMC(58.1%) 등 주요 빅테크 및 동종업체 기업을 뛰어넘은 것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을 사업별로 보면 메모리는 시장 가격 상승 효과와 함께 제한된 공급 가능 수량 내에서 인공지능(AI)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또 반도체업계 최초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모듈(SOCAMM2)을 동시 양산해 판매를 시작했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시스템온칩(SoC)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파운드리에서는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지만 고성능 컴퓨팅 시장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1분기 매출 52조7천억 원, 영업이익 3조 원을 거뒀다.
모바일 제품은 플래그십 제품 중심의 견조한 판매와 갤럭시 S26 울트라 판매 비중 증가에 힘입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네트워크는 주요 통신 사업자의 투자 감소, 생활가전은 원가 상승 및 관세 영향으로 실적 개선 폭이 제한됐다.
디스플레이(SDC) 부문은 매출 6조7천억 원, 영업이익 4천억 원을 냈다. 중소형 제품은 계절적 비수기, 메모리 가격 상승 등에 영향을 받아 고객사 수요가 감소했지만 대형은 게이밍 모니터 올레드(OLED) 수요 호조로 안정적 판매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DS 부문에서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세로 올해 남은 기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에는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E) 첫 샘플을 공급한다. 하반기에도 서버용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AI용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DX 부문에서는 2분기 갤럭시 S26 신모델 출시 효과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로 이를 극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구조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중장기 조직 경쟁력 강화 등 근본적 사업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