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이 변압기 중심의 전력기기 부문과 북미 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1분기 만에 연간 목표의 40%를 넘는 일감도 확보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 기반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HD현대일렉트릭의 초고압 변압기.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은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65억 원, 영업이익 2583억 원, 순이익 207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2025년 1분기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8.4%, 순이익은 35.4% 늘어난 것이다. 다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른 시장기대치(컨센서스)와 비교하면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4.6% 밑도는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을 사업별로 보면 전력기기와 회전기기 부문이 호조를 보인 반면 배전기기 부문이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다.
전력기기 부문은 매출 5640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보다 21.6% 증가한 것이다. 국내 및 북미 시장에서 변압기 실적 증가세가 지속됐고 중동을 중심으로 고압차단기 매출이 늘어나기도 했다.
회전기기 부문은 매출 184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8% 늘어난 수치다. 특히 국내외 시장 모든 지역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단일 분기 기준으로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선박용 및 북미 육상용 제품도 실적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배전기기 매출은 1359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24.2%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배전변압기 대형 물량이 매출에 반영됐었는데 이에 따른 기저 효과가 작용했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저압차단기 납품 이연도 영향을 미쳤다.
매출을 시장별로 보면 북미 지역이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북미 시장 매출은 492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 증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1분기 우수한 수주 성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1분기 신규수주는 17억9700만 달러(약 2조64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34.6% 증가한 것이고 연간 수주목표 42억2200만 달러(약 6조2천억 원)의 42.6%를 채운 것이다.
1분기 말 HD현대일렉트릭의 수주잔고는 78억8800만 달러(약 11조6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7.2% 늘어났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수주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등에 힘입어 지속해서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울산 공장과 북미 생산법인 증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