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이 베트남에서 신규원전 사업 기회를 얻을 토대를 확보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유일의 원전 주기기 제작기업으로 한국전력공사 및 한국수력원자력 이하 '팀코리아' 일원으로 그동안 한국형 원전(APR1400) 사업에 주요 가치사슬(밸류체인) 기업으로 참여해왔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 ⓒ두산에너빌리티
박 회장이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을 계기로 맺은 현지 정부 및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토대로 베트남에서도 일감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3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에서 현지 기업 PTSC, 페트로콘과 각각 '베트남 신규원전 협력과 공급망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박 회장과 두산에너빌리티 주요 경영진이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현지 정부 및 에너지 업계 주요 기업들과 원전 분야 협력 기반을 다지면서 나온 구체적 성과로 풀이된다.
현재 한전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는 베트남 중부의 닌투언 2원전에서 신규 사업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두산에너빌리티가 업무협약을 맺은 두 기업은 모두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공사(PVN)의 자회사로 PVN은 닌투언 2원전 사업을 수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현지 주요 기업들과 협력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특히 원전 기자재와 건설 분야에서 현지 공급망 구축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닌투언 2원전 사업 참여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전 주기기를 제작할 수 있는 기업으로서 2009년 팀코리아의 아랍에미리트(UAE)의 바라카 원전 1~4호기 수주 이후 주기기 제작과 서비스 공급을 차질 없이 완수해 글로벌 원전 시장에 신뢰를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부터는 팀코리아 일원으로 UAE 원전 이후 16년 만에 해외 원전사업이자 최초 유럽 시장 진출인 체코의 두코바니 5,6호기 원전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번 '한 베트남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베트남 신규원전 참여를 위해 민관이 합심해 확대해 온 두 나라 사이 협력은 향후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미 UAE, 체코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팀코리아가 베트남에서도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닌투언 원전은 베트남 최초의 상업용 원전 사업으로 러시아가 닌투언 1원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팀코리아는 한국형 원전 APR1400을 앞세워 2원전 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전은 지난해 8월부터 PVN과 원전 인력 양성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달에도 현지에서 '원전 공급망 협력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수주를 위한 밑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