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미국 방문을 두고 적절한 시점도 아닐 뿐더러 일정과 만난 사람들을 살펴봐도 매우 허술하다고 혹평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왼쪽)이 23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미국 방문을 혹평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보수 진영은 방미를 통해, 진보 진영은 방북을 자신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로 삼아 왔다"며 "여당은 외교부를 통해 미국 주요 인사와 면담 일정을 잡지만 야당은 미국 정부 인사들이 잘 만나주지 않으려 해 워싱턴 로비스트를 동원하곤 하는 데 그 비용이 상당히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장동혁의 방미는 워싱턴 로비스트에게 당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허술했다"고 꼬집었다. 장 대표가 8박10일 동안 미국 일정에서 미국 정부의 주요 인사를 만나지 못했다는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시장은 자신이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2017년 미국을 방문해 여러 인사들을 만났었던 경험을 회고하며 장 대표의 방미가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짚었다. 당시 홍 전 시장은 미국 전술핵 배치에 대한 당론을 전달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4박 5일 일정으로 방문했고 국가의전서열 서열 3위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면담한 바 있다.
장 대표가 미국을 방문한 시점과 목적도 불분명한데다 국내에서 정치적 위상을 쌓지 못했기 때문에 미국의 주요 인사들을 만날 수 없었다게 홍 전 시장의 주장이다.
홍 전 시장은 "내가 2017년 10월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방미한 것은 전술핵 재배치 때문이었다"며 "미국 조야(정부, 정치권 및 민간단체)도 한국 보수진영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었기에 주요 인사들을 면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때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때문이었는데 지금 장 대표의 방미는 뜬금없다"며 "미국 조야도 한국 보수진영의 의견을 듣기 위해 주요 인사들 면담을 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 위상을 확립하지 못하면 외국 나가서는 더더욱 찬밥"이라고 직격했다.
한편 특보단장으로 장 대표와 함께 방미 일정을 준비했던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장 대표가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기 위해 백악관까지 들어갔지만 결국 회동이 성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대식 의원은 22일 YTN라디오 뉴스명당에서 "(우리가) 백악관에 왜 들어갔겠느냐. 부통령을 만나려고"라며 "우리가 마침 들어간 시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그때 회의를 소집하는데 어떻게 만나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