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노동조합법 일부 개정안,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2025년 9월9일 공포된 뒤 2026년 3월10일 본격 시행됐다. 이번 법 개정의 핵심은 하청 노동조합의 원청 직접 교섭권을 확대하고, 쟁의행위 과정에서 발생한 손해배상 청구 범위를 제한한 데 있다.

10일부터 시행되는 노란봉투법에 대한 양대 노총의 내부 전략 : 강경 투쟁 vs 실리 전략
AI로 제작한 노란봉투. ⓒ허프포스트코리아

그동안 하청 노동자들은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원청 기업과 직접 교섭하기 어려운 구조 속에서 협상력이 제한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노란봉투법은 '실질적 지배·관리력'을 사용자성 판단 기준으로 삼아 하청노조의 원청 직접 교섭권을 보장하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이를테면 하청 노동자들이 임금·안전 등 핵심 현안을 '진짜 사장'과 협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법 시행을 맞아 노동계 내부에서도 대응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양대 노총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중심으로 두 노선의 차이점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노총 : 원청 교섭 중심 ‘공세 전략’

10일부터 시행되는 노란봉투법에 대한 양대 노총의 내부 전략 : 강경 투쟁 vs 실리 전략
민주노총이 3월5일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청교섭투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민주노총

일단 민주노총은 노란봉투법 시행을 계기로 원청 교섭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전략을 택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1월6일 노란봉투법 공포 이후 첫 공식 대응으로 하청노조가 원청에 직접 교섭을 요구하더라도 원칙적으로 원청과 하청노조 대표 1곳만 교섭하도록 제한하는 교섭창구 단일화를 두고 ‘법 취지 훼손’이라며 시행령 전면 폐기를 요구했다.

이후 민주노총은 지난 3월4일 약 40여 개 원청 기업을 대상으로 교섭 대응팀을 구성하고, 각 산별 하청 노조들과 연계한 교섭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청이 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압박 투쟁이나 파업 등 강경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민주노총은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통해 교섭 압박을 높이고 있다. 원청 기업에는 ‘실질적 지배력’을 근거로 직접 교섭을 요구하는 동시에, 하청 사용자에게도 별도의 교섭 공문을 보내 협상 책임을 분산시키는 방식이다.

현재 민주노총은 원청교섭이 실질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교섭 요구 공문 사전 발송, 정책 협약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7월15일에는 원청 교섭 촉구와 근로기준법 개정안 발의 등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총파업을 진행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한국노총 : 갈등 최소화 ‘현실 대응 전략’

10일부터 시행되는 노란봉투법에 대한 양대 노총의 내부 전략 : 강경 투쟁 vs 실리 전략
한국노총 입구. ⓒ연합뉴스TV

한국노총은 민주노총의 공격적 원청교섭과는 달리 ‘현실적 대응과 노사협력’ 중심의 보수적 전략을 채택했다.

한국노총은 노란봉투법 입법이 가시화됐던 지난해 7월21일 노조법 제2·3조 개정 대응 TF를 발족했다. 이와함께 노란봉투법이 사용자 범위 확대와 손해배상 제한 등 노동권을 일정 부분 강화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은 공격적인 원청 교섭보다는 현실적인 협상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특히 기업 단위를 넘어 산업 단위 또는 초기업 교섭 구조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협상 틀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또한 한국노총은 '원청 교섭 실행 7단계 로드맵'으로 ▲원청 영향력 조사 ▲교섭의제 설정 ▲사용자성 입증자료 확보 ▲원청 교섭 요구 ▲교섭구조 선택 ▲교섭 결렬 시 대응 ▲쟁의 및 압박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강경 투쟁 vs 실리 전략...노동계의 갈림길

10일부터 시행되는 노란봉투법에 대한 양대 노총의 내부 전략 : 강경 투쟁 vs 실리 전략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왼쪽),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연합뉴스

현재 양대 노조의 두 노선의 장단점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민주노총의 강경 노선은 단기적으로는 원청 교섭을 현실화하고 임금·근로조건 개선을 끌어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그러나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조합원 피로도 증가와 조직 이탈이라는 위험을 동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노동계에서는 최근 몇 년간 조합원 수 감소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2025년 12월 기준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 현황’에서는 노조 조합원 수가 약 8천 명 감소해 약 107만 명 수준에서 100만 명 초반대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한국노총의 실리 중심 전략은 급격한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조직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유리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중이기도 하다.

실제로 민주노총은 앞서 지난 2020년 한국노총에 제1노총 자리를 내줬는데, 2022년 2만명대에서 2023년 7만명대로 벌어진 상태에서 2024년 말 기준에는 12만명대로 격차가 더 확대됐다.

 

정치 쟁점으로도 번지는 노란봉투법

10일부터 시행되는 노란봉투법에 대한 양대 노총의 내부 전략 : 강경 투쟁 vs 실리 전략
국회가 2023년 11월 9일 본회의를 열어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야당 주도로 의결하고 있다. ⓒ국회

노란봉투법은 노동 현장을 넘어 정치권의 핵심 쟁점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특히 2026년 6월 예정된 지방선거 국면에서 이 법은 여야 간 주요 공방 소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노란봉투법을 ‘불법 파업을 조장하는 법’이라 비판하며 기업 활동 위축과 산업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월27일 송언석 원내대표를 대표 발의자로 하는 노조법 2·3조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당시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노란봉투법은 후속 제도 정비와 명확한 해석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산업 현장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노란봉투법을 ‘노동권 강화의 성과’로 내세우며 노동 정책 성과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정치권의 공방이 격화될 경우 노동 현장의 갈등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원청과 하청 간 교섭 책임을 둘러싼 법적 해석과 적용 범위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노란봉투법 시행은 한국 노동시장에 새로운 과제를 던진 셈이다. 노동계가 강경 투쟁과 실리 전략으로 나선 상황에서, 노동봉투법이 새로운 노동시장 시장 질서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30대 국민의힘 청주시의원, 아동 성매매·성착취물 제작 혐의로 압수수색 받았다
  • 2 비닐하우스 화재에 10대 여성 목숨 잃었다 : 비닐하우스 내부 임시거처에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다
  • 3 유시민이 짚어낸 '수사·기소 완전 분리' 안 되는 이유, "이재명 대통령이 원하지 않기 때문"
  • 4 유시민 '이재명 정치'에 깊은 우려 표시했다, "정계개편 구상 있는 것 같은데 실패할 가능성 높다"
  • 5 "역적·목을 베야" 하루 만에 민주당 송영길 또 다시 폭언, 정청래의 평택을 공천 후회를 "낙태"에 비유
  • 6 월드컵 결승전에 미국 국가가 연주되고, 1달러 동전에 트럼프 얼굴 들어간다
  • 7 메시 vs 야말, 20살 차이 넘은 세기의 대결 : 아르헨티나 64년 만의 월드컵 2연패 도전
  • 8 서울 성수대교 '9cm 단차' 옆에 붙은 2장의 엑스레이 사진 : "속을 봐야 보입니다"​
  • 9 권성동이 퇴장했다 : 친이·친윤 거치며 17년 권력 누렸으나 '통일교 1억 수수' 유죄 확정
  • 10 검찰개혁 원칙론자들이 다시 뭉쳤다 : 정청래·서영교·김용민·박은정 국회토론회서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한목소리

허프생각

디지털 문명에 서툰 게 과연 나이 탓일까 : 사람을 기술에 맞춘 한국, 기술을 사람에 맞춘 중국
디지털 문명에 서툰 게 과연 나이 탓일까 : 사람을 기술에 맞춘 한국, 기술을 사람에 맞춘 중국

2020년부터 중국과 한국은 다른 길을 걸었다

허프 사람&말

일론 머스크의 '극우 본색' : 극우 정당 국민연합 마린 르펜에 프랑스의 마지막 희망
일론 머스크의 '극우 본색' : 극우 정당 국민연합 마린 르펜에 "프랑스의 마지막 희망"

프랑스에서 테슬라 판매 더 줄겠네

최신기사

  • SK그룹 회장 최태원 AI 성장에 메모리 필수요소 강조 : SK하이닉스 주가 우상향할 것, 장기 보유가 유리
    씨저널&경제 SK그룹 회장 최태원 AI 성장에 메모리 필수요소 강조 : "SK하이닉스 주가 우상향할 것, 장기 보유가 유리"

    이유 있는 자신감?

  • 민주당 최고위, '친명' 송영길·김용 전당대회 출마 길 열었다 : 자격 미달에도 예외 인정
    뉴스&이슈 민주당 최고위, '친명' 송영길·김용 전당대회 출마 길 열었다 : 자격 미달에도 예외 인정

    친청계는 특혜라고 반발

  • 트럼프 '장사 본능' 또 발동 : 직접 만든 SNS 트루스소셜, 기업용 유료화 버전 출시
    글로벌 트럼프 '장사 본능' 또 발동 : 직접 만든 SNS 트루스소셜, 기업용 유료화 버전 출시

    별걸 다 하네

  • 국회서 제78주년 제헌절 경축식 열려 : 국회의장 조정식 22대 국회서 10차 개헌 책무 완수하자
    뉴스&이슈 국회서 제78주년 제헌절 경축식 열려 : 국회의장 조정식 "22대 국회서 10차 개헌 책무 완수하자"

    87년 헌법, 40년 지체 끝내자

  • 내란 가담 혐의 심우정 전 검찰총장 영장 기각됐다 : 시한 일주일 남은 종합특검, 성과는 아직
    뉴스&이슈 내란 가담 혐의 심우정 전 검찰총장 영장 기각됐다 : 시한 일주일 남은 종합특검, 성과는 아직

    수사 동력을 잃어간다

  • 김동춘 LG화학 '버티기 전략' 출구 찾나 : 자회사 LG엔솔 ESS 사업 4분기 '턴어라운드' 전망, 회복 속도는 미지수
    씨저널&경제 김동춘 LG화학 '버티기 전략' 출구 찾나 : 자회사 LG엔솔 ESS 사업 4분기 '턴어라운드' 전망, 회복 속도는 미지수

    LG에너지솔루션 회복 속도에 달렸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결정적 신규 수주' 부재, 존 림 실험용 종양 모델과 기술 수출로 활로 찾는다
    씨저널&경제 삼성바이오로직스 '결정적 신규 수주' 부재, 존 림 실험용 종양 모델과 기술 수출로 활로 찾는다

    10개월 수주 절벽에도 27개 분기 연속 성장한 기업

  • [영상] '선정적 콘텐츠에 마약까지' 청소년 유해 공간 된 SNS : 규제만이 답일까
    영상 [영상] '선정적 콘텐츠에 마약까지' 청소년 유해 공간 된 SNS : 규제만이 답일까

    '독'이 된 SNS

  • [갱년기라는 터닝포인트] ④ 갱년기와 우울감, 성격이 변한 걸까?
    보이스 [갱년기라는 터닝포인트] ④ 갱년기와 우울감, 성격이 변한 걸까?

    갱년기의 우울감, 혼자 참지 마세요

  • 다시금 찾아온 호러영화의 계절 : 주말 당신의 심장을 움켜 쥘 호러 영화를 허프가 골라봤다
    엔터테인먼트 다시금 찾아온 호러영화의 계절 : 주말 당신의 심장을 움켜 쥘 호러 영화를 허프가 골라봤다

    실화, 트렌드, 고전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