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섬유증'으로 한때 노래하기조차 어려웠던 가수 유열이 폐 이식 수술을 받은 뒤 '생명나눔 공동 홍보대사'로 위촉돼 생명나눔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가수 유열(왼쪽).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오른쪽 사진 맨 왼쪽부터), 가수 유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장기기증지원과 김영지 과장.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최근 이식 수혜자인 가수 유열을 '생명나눔 공동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뇌사 장기기증자 발굴과 기증 절차 조정, 유가족 지원, 장기기증 문화 확산 등을 담당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유열은 2024년 여름 뇌사 장기기증자로부터 폐를 이식받은 뒤 1년 6개월 만에 건강을 회복했다. 그는 지난 1월24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를 부르며 오랜 만에 관객과 만났다.
가수 유열이 올해 1월24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유튜브 채널 ‘KBS 레전드 케이팝’
그는 새로운 삶을 선물해 준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장기기증을 통한 생명나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홍보대사 활동에 나섰다.
유열은 "기증자와 유가족, 의료진의 생명나눔 덕분에 제가 다시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됐다"며 "제 몸속에서 숨 쉬는 기증자의 폐로 많은 분들에게 노래와 목소리를 통해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2023년 11월 유튜브 채널 '에덴교회0691TV' 영상에서 "성대 이상에 폐섬유증이 찾아왔고 이후 폐렴까지 겪었다"며 "말하는 것도, 노래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폐섬유증은 폐 조직이 딱딱하게 굳어가는 호흡기 질환이다. 초기에는 마른기침이나 가래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병이 진행되면 심한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열은 앞으로 생명나눔 관련 행사와 생명나눔 주간 기념식, 홍보 포스터 및 영상 제작 등 다양한 인식 개선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유열은 1986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데뷔했으며, 2005년 KBS 가요대상에서 '올해의 가수상'을 받았다. 이후 가수와 라디오 DJ로 활발히 활동했으며 현재는 공연제작사 유열컴퍼니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