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석방된 당시 처음으로 함께 먹었던 김치찌개. 남편의 ‘최애’ 메뉴 김치찌개를 이젠 혼자 먹게 됐다.
헌정사상 최초의 사례를 쓴 김건희와 윤석열. ⓒ뉴스1
2025년 8월 12일 밤, 김건희 씨가 구속됐다. 역대 영부인 중 처음이자 전·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헌정사상 최초의 사례다.
이에 따라 김건희 씨는 일반적인 구속 피의자와 같은 절차를 밟는다. 가장 먼저 인적 사항을 확인한 뒤 수용번호를 발부받고 키, 몸무게 등을 측정하는 신체검사를 받는다. 소지품은 모두 교정 당국에 맡겨 영치해야 하며 카키색 미결 수용자복으로 환복하고 가슴에 수용번호를 단 채 머그샷을 촬영한다.
김건희 씨는 2~3평 남짓한 여성 수용자 독방에서 생활한다. 관물대, 접이식 밥상, TV, 변기 등이 갖춰져 있는 독방에는 침대가 없어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자야 한다. 목욕과 운동 시간은 별도로 조율된다. 다른 수용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동선을 최대한 분리하기 위함이다. 구속과 동시에 김건희 씨에 대한 대통령경호처의 경호 및 예우는 모두 중단됐다.
김치찌개를 조리 중인 윤석열. ⓒ뉴스1
김건희 씨의 첫 아침식사는 식빵, 딸기잼, 우유, 그릴후랑크소시지, 채소 샐러드로 1인당 단가 1,733원이다. 지난달 10일 먼저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시 첫 끼니로 찐 감자, 미니 치즈빵, 소금, 종합견과, 가공유 등을 받았다.
점심 식사 메뉴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건희 씨는 수감 이후 첫 점심 메뉴로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받게 된다. 남편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애’ 메뉴로도 잘 알려진 음식이다. 이 밖에도 점심에는 만두강정, 호박새우젓볶음, 총각김치가, 저녁에는 오이냉국, 비빔나물, 달걀프라이, 열무김치가 배식된다. 부식으로는 컵 과일이 제공될 예정이다.
영장실질심사 종료 직후 김건희. ⓒ뉴스1
한편 김건희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2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오후 2시 35분까지 진행됐다. 김건희 씨에 대한 의혹들을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씨에게 자본시장법 위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정치자금법 위반(명태균 전 의원 공천 개입), 특가법상 알선수재(건진법사 통일교 이권 청탁) 등 혐의를 적용했다. 김건희 씨는 법정 최후 진술에서 “결혼 전 문제들까지 계속 거론되고 있어 속상합니다”라는 취지의 항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심문 종료 후 약 9시간 20분 만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라는 판단이다. 법원이 김건희 씨의 구속을 결정한 데에는 특검이 영장실질심사에서 제시한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자수서와 나토 순방 당시 목걸이 진품 확보가 결정적이었다.
의혹의 정점에 있는 김건희 씨의 신병을 확보함으로써 특검팀의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집사 게이트’와 코바나컨텐츠 뇌물 협찬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삼부토건 주가 조작 등 김건희 씨를 둘러싼 의혹은 여전히 많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