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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팩스 폭탄, 탄원서 배틀이 진행되고 있다.

​헌법재판소, 윤석열. ⓒ뉴스1
윤석열 대통령, 기사 내용과 무관한 종이. ⓒ뉴스1

15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약 300건의 탄원서가 팩스로 접수된 사실이 밝혀졌다. 헌재는 탄핵 심판 이전에는 하루 평균 5건 정도의 팩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하자 탄핵 찬성과 반대 측 시민들이 저마다 의견을 담아 수백 건씩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 문서는 헌법재판관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지는 않는다. 헌재 자유게시판이 접속자 폭주로 인해 마비되고 본인 인증 절차가 강화되자 비교적 수월하게 보낼 수 있는 팩스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팩스 폭탄'이 과열된 건 정치권의 영향도 있다. 헌재 홈페이지 게시판에 헌법재판관들을 향한 협박성 글이 계속 올라오자, 이연희 민주당 의원은 9일 SNS에 "헌재 자유게시판이 미치광이 글로 도배돼 재판관들을 협박하고 있다. (재판관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하기도. 결국 이 게시판은 양측의 전쟁터가 됐다.

자동 입력 반복 프로그램(매크로)까지 이용된다는 의혹에 경찰이 나서자, 게시글 수는 줄었다. 원래 게시판은 본인인증 1회만 하면 무제한 글을 쓸 수 있었지만, 정책을 바꿔 글을 쓸 때마다 인증을 거치도록 했다. 이후 팩스가 결국 새로운 소통 창구가 된 것.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마을'은 지난 11일부터 "내일 선고일 발표해야 한다. 헌재에 팩스 보냈다", "지금 수시로 팩스를 보내고 있다"는 등의 인증글이 올라오기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온라인 집결지로 알려진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 갤러리'에서도 지난 12일 "좌파들이 헌재에 팩스 공격을 시작했다"는 글이 올라와 상황이 더 과열되고 있다.

현 상황에 대해 헌재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단순 탄원서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며 "업무 방해 수준까지 이르게 된다면 따로 조처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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