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사장이 수익성 기반 성장이라는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카드로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에 공을 들인다.
이 전략의 구체적 사업분야로 류 사장은 전장, 냉난방공조(HVAC), 비하드웨어(Non-HW), 온라인 등을 꼽았다. 이 부문들에서 LG전자가 이미 매출은 절반 가까이, 영업이익은 대부분을 창출하고 있는 만큼 전략적 집중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류재철 LG전자 사장이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류 사장은 7일(현지시각) ‘CES 2026’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전략과 포부를 밝혔다.
류 사장은 수요 둔화, 경쟁 심화 등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 실행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를 위해 ‘질적 성장’ 영역으로 여겨지는 △전장·HVAC 등 B2B(기업 사이 거래) △구독·웹OS 등 비하드웨어 △D2C(소비자직접판매) 등 온라인 사업을 대표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영역이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9%에서 지난해 45%까지 높아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비중은 21%에서 90%까지 늘었다.
기술 혁신을 통한 ‘근원적 경쟁력 확보’도 열쇳말로 제시됐다.
류 사장은 품질·비용·납기(QCD) 경쟁력이나 초격차를 만드는 연구개발(R&D) 리더십 등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전사 혁신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혁신추진담당을 신설했다.
특히 연구개발 영역에서는 단순 유망 분야보다는 고객가치, 사업 잠재력, 기술 경쟁력 등을 두루 검토해 이기는 경쟁에 기여할 수 있는 ‘위닝테크(이기는 기술)’를 선정해야 한다고 봤다.
류 사장은 대외적 불확실성에도 미래 성장 차원의 투자는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단기적 절감보다 중장기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투자규모를 늘리면서 전략적 우선순위를 세밀하게 나누는 작업을 병행한다.
류 사장은 “사업을 둘러싼 산업과 경쟁의 패러다임이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관성에서 벗어나 현재 처한 생태계를 냉철하게 직시하고 이를 뛰어넘는 강한 실행력을 지녀야먄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