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을 역임하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장 오래된 동지’로 불리는 이호철 전 수석이 더불어민주당의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 공천과 당원 징계 방침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왼쪽)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 후보를 지지한 배경을 밝히며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이호철 페이스북
민주당 평당원인 이 전 수석은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최근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 후보를 만나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힌 자신을 징계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1980년대 부산 지역 민주화 운동 세력의 중심 인물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림자라는 평가를 받는 이 전 수석의 비판에 민주당 지도부가 어떤 반응을 나타낼지 주목된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국 교수는 민주당이 어려울 때 마다 당적과 상관없이 함께 해왔고, 언제나 뜻을 같이 했던 존경하는 후배이자 동지이다"라며 "나는 민주당 평당원이다. 타당 후보를 지지한다. 나는 조국후보를 지지한다. 나를 징계하라"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가 민주당 귀책 사유로 열리게 된 만큼 공천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광재 민주당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 선거 후보가 오랜 동지인 조국 후보와 대결로 민주진영의 상처가 날 것을 고려해 평택을 공천을 고사했다는 점을 전했다.
그는 "평택을 선거는 민주당의 잘못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로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했다"며 "이광재 후보는 강원도지사 후보를 포기하고 평택을 공천을 고사했다. 조국 후보가 대선 때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범민주진영의 전략자산인 만큼 그와 경쟁하는 것은 서로 상처가 크다고 했다. 멋지다"라고 전했다.
민주당이 경기 평택을에 공천한 김용남 후보가 '부끄럽다'고 평가하며 당원은 일방적으로 당 지도부의 방침에 따르는 사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전 수석은 "김용남 후보는 '검사스럽다'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검사와의 대화에 평검사 대표로 참석했고 2009년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했는데 역할은 법무부, 검찰,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이에서 업무 연락, 기획조정하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기가 묘하다. 2009년은 노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집요한 수사가 진행되고 노 대통령이 돌아가신 해이다"며 "이전에 우리를 무자비하게 공격하다가 대선 때 지지선언하고 공천받아 출마하면 당원은 무조건 지지해야 하나? 당원은 거수기가 아니다. 평택의 민주당 후보가 부끄럽고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수석은 일반 당원이라도 타당 후보를 지지하면 징계하겠다는 민주당의 방침을 '이중적 태도'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전 수석은 "민주당 당원이 타당 후보를 지지하면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해당행위자로 징계한다는 뉴스를 봤다. 화가 났다"며 "부울경과 대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마지막엔 51:49 싸움이 될 것이다. 아니 이미 초박빙이다. 오랫동안 영남지역에서는 범민주진영이 하나가 돼 싸웠다. 다른 당 당원에게 민주당 후보를 도와달라고 하면서, 민주당 당원은 타당 후보를 지지하면 안된다는 것이 말이 되나?"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