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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개시를 6일 앞두고 노사 안팎의 움직임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 회사 측 주요 경영진은 대국민 사과문까지 내걸고 노조 사무실을 직접 찾아 '조건 없는' 대화를 촉구했다.

다만 노조 측을 대표해 협상에 나서는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는 여전히 구체적 안건 제시를 요구하고 있어 협상의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에 멈춰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총파업 시계 멈출까 : 사측은 대국민 사과에 '조건 없는' 대화를 시도했고, 노조의 요구는 '요지부동'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경영진과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 등 노조 측이 15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 부회장을 포함한 삼성전자 사장단이 경기 평택시 평택사업장에 위치한 노조 사무실을 방문했다.

회사 측에서는 전 부회장과 김용관 사장·한진만 사장·박용인 사장이, 노조 측에서는 최승호 위원장과 이송이 부위원장 등이 이날 대화에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전 부회장이 노조와 열린 자세로 대화하겠다고 밝히며 교섭을 이어가자는 뜻을 전했다"고 공개했다. 다만 초기업노조는 이를 놓고 "삼성전자 사장단은 파업이 걱정돼 교섭을 이어가자고 뜻을 전달했다"고 다소 다른 설명을 내놓았다.

초기업노조는 사장단의 직접 방문에도 경영진에 관한 신뢰가 없다는 점과 성과급 투명화 및 상한폐지, 제도화 관련 안건이 제시돼야 한다는 점 등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전 부회장과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사장단 18명은 노조 사무실 방문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성취가 커질수록 우리 사회가 삼성에 거는 기대가 더 엄격하고 커지는데 이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

사장단은 사과문에서 공정이 멈춰서는 안되는 반도체 산업의 신뢰를 강조하며 노조가 협상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사장단은 "지금은 무한경쟁 시대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로 사업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때"라며 "고객과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신뢰 자산을 완전히 잃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노조를 한 가족이자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조건 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며 "노조도 국민들의 우려와 국가 경제를 생각해 조속히 대화에 나서줄 것을 거듭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에서도 삼성전자의 총파업을 막기 위해 노사 사이 원만한 합의를 독려하는 데 공을 들였다.

이날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노사 사이 협의가 잘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국가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나 역할에서 삼성전자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떄문에 절대로 파업 등의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언급한 '긴급조정권 발동의 불가피성'을 놓고는 "결정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평택사업장의 노조 사무실을 찾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최 위원장과 면담을 지냈다.

삼성전자 노조는 21일부터 6월7일까지 18일 동안 총파업을 진행한 뒤 다시 협상에 나서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조원은 5만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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