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9일 오전 김건희 씨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씨를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이 공식 출범한 지 58일 만이다.
구속 상태인 김건희 씨는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기소됐다. 당초 김건희 씨의 구속 기한 만료일은 오는 31일이었으나 형사소송법에 따라 1심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김 씨를 최장 6개월 더 구속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2일 구속된 김건희 씨는 이달 14일, 18일, 21일, 25일, 28일까지 총 5차례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김건희 씨를 상대로 명태균 씨 공천개입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 씨 의혹 등을 물었으나 김 씨는 대부분 질문에 진술을 거부했다.
김건희 씨의 혐의 일부를 우선 기소한 특검팀은 김 씨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조사를 진행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혐의를 토대로 김 씨를 재판에 넘긴 특검팀은 추가 수사 및 기소를 이어갈 예정이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김건희. ⓒ뉴스1
특검법상 김건희 특검이 다루는 수사 대상만 해도 16개에 달한다. 김건희 씨는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2022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 제공받은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가담했다는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 씨 등을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의 물품을 받고 그 대가로 교단 현안 등을 청탁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밖에도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변경 특혜 의혹,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집사 게이트 의혹 등 특검의 수사 대상 사건들이 여전히 산적해 있는 가운데, 수사 과정 중에는 김건희 씨가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과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드론돔 대표,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도 포착됐다.
한편 전직 대통령의 배우자가 구속된 것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것도 전부 김건희 씨가 최초다. 전·현직 대통령 부부가 구속 상태로 동시에 재판장에 서게 된 것 역시 헌정사상 처음.
김건희 씨 측은 특검의 이번 기소에 대해 “제게 주어진 길을 외면하지 않고 묵묵히 재판에 임하겠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 씨 측은 또 “국민에 심려를 끼쳐 괴롭다”라며 “변명하지 않고, 가장 어두운 밤에 달빛이 밝게 빛나듯 진실을 바라보며 견디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