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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숨을 돌린 이재명 대통령. 그간 삭혀왔던 스트레스를 토로했다.

트럼프와 이재명 대통령. ⓒ백악관 인스타그램 / 뉴스1
트럼프와 이재명 대통령. ⓒ백악관 인스타그램 / 뉴스1

2025년 7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는 이재명 정부 고위공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 간 상호 관세 협상에 대해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가만히 있으니 진짜 ‘가마니’인 줄 알더라”라는 농담으로 입을 뗐다.

 

제가 이빨이 흔들려가지고.

이같이 밝힌 이재명 대통령은 “제가 말을 하면 협상에 악영향을 주니까 말을 안 한 것”이라고도 했다. 치아가 흔들릴 정도로 관세 협상에 골몰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리가 우아한 자태로 있지만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물 밑에선 얼마나 생난리냐”라며 “가까이 있는 참모들은 안다. 우리가 얼마나 노심초사하면서 정말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미국 간 상호 관세 협상은 유예 시한을 하루 앞둔 오늘, 극적으로 타결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25%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해 왔다. 한국과 관세 협상을 마친 미국은 “이번 협상을 통해 한국에 적용되는 상호 관세를 15%로 인하해 주고, 수백조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받았다”라고 알렸다.

고위공직자 워크숍에서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채널 ‘엠키타카 MKTK’
고위공직자 워크숍에서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채널 ‘엠키타카 MKTK’

이재명 대통령은 “좁게 보면 기업들의 해외 시장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부담일 수도 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 결정 하나하나가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이 지금 흥망의 기로에 서 있지 않은가 생각할 때가 가끔 있다는 이재명 대통령은 “계속 그래프가 상향할지, 하향으로 전환할지 그 분기점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도 매우 중요한 변곡점에 저와 함께 서 계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한미 무역 협정 타결을 위해 애쓴 우리 장관님들, 총리님, 일선 부서 여러분 고생 많이 했다”라며 공을 치하했다. “노심초사하고 정말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한 이재명 대통령은 “저도 이 나라의 국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어려움 속에서도,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한 성과를 이뤄낸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고생한 서로를 위해 박수를 보내자고 제안했다.

한국과 관세 협상을 마친 뒤 트럼프. ⓒ백악관 인스타그램
한국과 관세 협상을 마친 뒤 트럼프. ⓒ백악관 인스타그램

이번 협상은 오늘 새벽,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협상단과 직접 면담에 나서면서 급물살을 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보통 대통령이나 총리가 아니면 직접 협상하지 않는다”라면서 “특별히 각료급과 협상한다는 건 내가 한국을 굉장히 존중하고 중요시한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도 밤새 긴장을 늦추지 않고 상황을 지켜봤다. 새벽 내내 전화 보고를 받아 본 이재명 대통령은 상황마다 기민하게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진행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와 관련해 “저 같은 경우도 오늘 새벽 2시건, 3시건 전화하고 보고했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 사안만큼 집중해서, 직접 나서는 걸 본 적 없다고 전한 김용범 실장은 “대통령이 이 주제를 두고 엄청나게 집중했다.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이야기했다. 김용범 실장은 또 “이재명 대통령이 대외적으로 한 말이나 행보는 협상 관련이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라며 “24시간 내내 보고받는 상황이란 말이 그냥 한 말이 아니다”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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