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오는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주재로 2026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연다.
이번 회의에서는 유통·식품·화학 등 핵심 사업군의 경영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그룹 차원의 전사적 인공지능 전환(AX) 추진 현황과 앞으로의 전략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5~6일 열린 'CEO AI 아카데미'에서 AX(인공지능 전환)를 생존이 걸린 과제로 규정하며 그룹 차원의 AI 역량 개발을 주문했다. ⓒ롯데그룹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15일 오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주재로 최고위 경영회의인 VCM을 연다. VCM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리는 롯데그룹 최고경영자 회의로,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하반기 VCM이 상반기 제시한 질적 성장 전략의 실행 성과를 점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경영 혁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중심으로 하반기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달 5~6일 열린 'CEO AI 아카데미'에 직접 참석해 "AX는 선택이 아닌 그룹의 생존이 걸린 최우선 과제다"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적 변화를 위해 전 임직원이 AI 에이전트 개발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 회장은 교육 과정에서 AI 서비스 제작과 AI 에이전트 개발 실습에도 직접 참여하며 그룹의 AX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롯데그룹은 연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실무형 교육'을 실시하는 등 생성형 AI 활용 확대와 AI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직원의 AI 에이전트 개발 역량을 겨루는 '롯데 AI 해커톤'과 계열사별 핵심 AI 프로젝트의 성과를 점검하는 'AI 챌린지'도 개최하기로 했다.
AI 전략과 함께 유통·식품·화학 등 핵심 사업군의 경영 성과와 체질 개선 작업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지난해부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자산 효율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최근에는 유통과 식품 부문의 글로벌 사업 확대와 화학 부문의 사업 재편 등 그룹 전반의 구조 혁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VCM에서는 '질적 성장 중심으로의 경영방침 대전환'을 선언하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군별 전략 리밸런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신 회장은 "과거의 성공방식에서 벗어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을 신속하게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