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5일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내란 특검은 김용대 사령관이 일주일 전쯤 작성한 유서를 확보했다. 해당 유서는 김용대 사령관의 PC에 저장돼 있었다.
김용대 사령관이 작성한 유서에는 “나는 이념을 떠나 국민과 국가를 위해 살아왔고, 국민을 위해 무인기 투입 작전을 건의했다”라는 내용이 적혔다. 앞서 김용대 사령관 측은 평양 무인기 투입 의혹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게 아니다”라는 취지로 주장, “합참을 통해 전달된 지시이며 합참을 넘어선 윗선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적법한 임무를 수행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유서에는 억울하다는 내용도 담겼다. 김용대 사령관은 유서에서 “군인으로 부끄러운 행동을 한 적 없다”라고도 했다. 이 가운데 PC에 유서를 저장해 둔 김용대 사령관의 신변에는 현재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한기호 의원과 김용대. ⓒMBC 뉴스데스크
16일 전파를 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도 이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됐다. 박재홍 아나운서는 “김용대 사령관이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굉장히 압박을 받으신 것 같다”라고 추정했다.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은 “본인이 어떤 결백을 증명하는 수단으로 했을 수도 있다”라며 “정말 억울해서 그랬을 수도 있다. 그 상황은 모르지만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래 드론 사령관으로 갈 때부터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의 동기이지 않나”라고 짚은 박성태 실장은 “그때부터 말이 많았고, 갑자기 드론 사령관이 이전 사령관 임기가 다 되지도 않았는데 바뀐 부분도 있었다”라고 부연했다.
무인기를 보내려면 합참에 지휘를 받아서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라는 의혹들이 있다는 것. 박성태 실장은 “일단 ‘이거 뻥입니다’ 얘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본인이 그렇게 결백하면 특검 수사를 받아서 그걸 증명하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에 대한 윤석열 입장. ⓒMBC 뉴스데스크
내란 특검은 14일과 15일 국방부, 드론사 등 24곳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김용대 사령관을 형법상 일반이적죄와 직권남용 혐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수행한 드론작전사령부 예하 101드론대대의 전직 대대장은 15일 특검의 비공개 소환 조사에서 “모든 무인기 작전은 김용대 사령관의 직접 지시로 이뤄진 것”이라고 진술했다.
특검은 또 “작년 10월부터 11월, 윤 전 대통령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건너 뛴 채 드론사에 직접 평양 무인기 투입 준비를 직접 지시했다”라는 취지의 현역 장교 녹취록을 확보한 상태다. “김용대 사령관이 V의 지시라고 했다”라는 전언이 담긴 녹취록에는 “국방부와 합참 모르게 해야 한다고 했다”, “삐라 살포도 해야 한다. 불안감 조성을 위해 드론을 일부러 노출할 필요가 있었다”라는 취지의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평양 무인기 침투 지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특검 조사 당시 “무인기를 보내는 것까지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는다. 보고받지 못했다”라고 했던 윤 전 대통령의 발언을 대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