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순직 사건 관련 수사방해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이명현 특검팀은 지난 2025년 7월 11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위치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당시 김건희 씨는 자택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아이폰 한 대를 확보했다.
변호인의 입회 하에 압수수색을 진행한 특검팀은 잠금 상태였던 아이폰의 비밀번호 제공을 요청했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생활 중인 만큼 변호인에게 협조를 구했지만 이를 거부 당했다는 전언.
특검팀은 이 아이폰을 대검찰청에 넘긴 뒤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의뢰하기로 했다. 다만 아이폰은 보안 수준이 높은 편이라 잠금 해제에서 막힌다면, 사실상 디지털 포렌식이 어렵다.
한편 이명현 특검팀은 현재 일명 ‘VIP 격노설’의 진상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앞선 10일부터 주말에 이르기까지, 사건 관련 피의자와 참고인의 주거지 및 사무실 등 약 2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휴대전화는 30여 대, 하드디스크는 10여 개에 이른다.
오늘(14일) 브리핑에서 정민영 특검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중요하게 불러서 조사해야 할 피의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여러 방법을 고민해 볼 수밖에 없다”라고도 했다.
윤석열. ⓐ뉴스1
실제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조은석 특별검사가 이끄는 내란·외환 특검팀의 두 차례 소환 조사에 불응한 상태다. 지난 11일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윤 전 대통령은 오늘 오후 2시에 예정된 소환 조사에도 불출석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지난번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라며 “변경된 상황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라는 취지의 설명을 더했다.
지난 소환 조사가 불발된 뒤 내란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 등 객관적인 관련 자료를 서울구치소 측에 요청해 확인을 마쳤다. 출정 조사를 받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특검팀은 오늘 오후 2시까지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은 또다시 이를 거부했다.
앞서 불응 사유가 합당하지 않을 시, ‘강제구인’ 카드를 고려하겠다고 밝힌 조은석 특검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