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 대한 사과 없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 선언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김문수 후보 선대위원장 취임사”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탈당 성명서는 김문수 후보 선대위원장 취임사”라며 “내란 우두머리와 손절하지 못하는 대선 후보는 그럴 일도 없겠지만 만약 당선된다면 내란 연속으로 돌아가겠다는 흑심의 발로이며, 선거에 실패해도 내란잔당으로 남겠다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나온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선언문이 12·3 내란 사태에 대한 반성은 없이 마치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이 내놓은 성명처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만을 호소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앞서 김 후보는 탈당 요구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는 태도를 보여왔다. 15일에는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측근들에게 “윤 전 대통령은 탈당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 ⓒ뉴스1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놓은 탈탕 선언문에서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며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달라.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런 내용은 내란사태를 일으켜 파면당한 대통령이 소속한 당에서 나가라는 압력에 못 이겨 탈당하면서 쓴 내용이라고 보기 어려운 선거개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박 의원은 “내란 주체세력들이 한국을, 지구를 떠나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하는 역사적 소명이 6·3대선”이라며 “윤석열부터 탈당이 아니라, 탈대한민국, 탈지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주민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석열의 국민의힘 탈당, 그래서요?”라며 “그 누구도 윤석열의 ‘탈당쇼’에 속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지원 의원은 11일 윤 전 대통령이 김 후보에 대한 지지 메시지를 내놓자 “그냥 조용히 있어야지 지지선언? 아예 이참에 유세도 하길 바란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