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MBN '특종세상'에 198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개그맨 이현주가 연예계에 떠돌았던 '사망설'을 언급, 사고와 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현주는 1987년 MBC 제1회 전국 대학생 개그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았고, 이경실, 박미선과 함께 1980년대 개그맨으로서 전성기를 누렸다. CF까지 섭렵했던 이현주는 "그때 한 10억 정도 벌었던 것 같다. 지금으로 따지면 30~40억 정도가 아닐까. 부르는 게 몸값이었을 정도였다"라고 말했는데.
사고로 힘든 시기 보냈던 이현주. ⓒMBN
전성기를 구가하던 중, 이현주는 방송에서 감쪽같이 사라졌고, 이후에는 사망설까지 불거졌다. 당시 이현주는 갑작스럽게 4중 추돌 교통사고를 당한 후 뇌를 다쳐 암흑 같은 시기를 보냈다고.
사고 후유증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치과 치료를 받고 원래 마취가 풀리기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급하게 라디오 녹음 스케줄이 있어 바쁘게 걸음을 옮겼다는 이현주. 그날 누군가 주는 과자를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씹었는데, 뭔가 질겅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마취가 덜 풀린 자신의 혀였다. 이현주는 응급실에서 일곱 바늘을 꿰맸다.
이현주를 위해 노력한 어머니. ⓒMBN
그는 "의지와 상관없이 발음이 꼬인다. 개그맨은 언어가 생명인데 생활할 수가 없었다. 개그맨 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 우울증도 심해지고 정신적으로 완전히 붕괴가 됐다"라고 말했는데.
당시 아슬아슬했던 이현주를 구한 건 어머니였다. 매일 같이 환각에 시달리던 이현주를 위해 어머니는 이 병원 저 병원 다 데리고 다니면서 고생하셨다고. 오랜 병원 치료에도 원인을 알 수 없었던 이현주는 병을 고쳐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에 사이비 종교까지 빠졌다.
이현주는 "귀신이 많이 붙어 있다고, 매일 눈을 쑤시는 기도, 때리는 안찰 기도라는 것을 했다. 더 몸이 안 좋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머니가 결국 경찰을 불러 나를 거기서 빼내 주셨다"라며 어머니에게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