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40%대 후반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대통령의 뚜렷한 실정이 없고 국민들을 더 품겠다는 국정기조가 바뀌지 않았음에도 중도층과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탈리아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로마 다빈치 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원씨앤아이가 17일 발표한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서 긍정평가가 47.7%, 부정평가는 49.0%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3.3%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3%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긍정평가는 1주 전 조사와 비교해 2.9%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3.5%포인트 상승했다. 조원씨앤아이 조사 기준 이 대통령 지지율이 50% 아래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며 오차 범위 안이지만 긍·부정평가가 역전된 것도 처음이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5월2주 차 조사에서 60.2%를 찍은 뒤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주 조사(50.6%)에서 50%를 턱걸이 했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50%대도 지키지 못했다.
지역별로 광주·전라(긍정 70.0%, 부정 26.4%)는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우세한 반면 서울(긍정 45.3%, 부정 51.8%)과 대구·경북(긍정 37.2%, 부정 57.2%), 대전·세종·충청(긍정 41.0%, 부정 56.0%)은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더 높았다. 인천·경기(긍정 47.7%, 부정 48.8%)와 부산·울산·경남(긍정 47.8%, 부정 50.0%)은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를 제외한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더 많았다. 20대와 30대의 부정평가는 각각 61.4%, 64.8%를 기록했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의 긍정평가가 51.2%로 부정평가(46.1%)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하지만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1주 전 조사보다 5.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보수층은 부정평가가 81.2%였던 반면 진보층은 긍정평가가 85.4%였다. 보수층 부정평가가 1주 전과 비교해 2.8%포인트 더 늘었다.
이번 조사의 이념 성향별 응답자는 보수 653명, 중도 743명, 진보 480명으로 보수가 진보보다 173명 더 많았다. 기타·무응답은 125명이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도가 1주 전보다 0.4%포인트 내린 40.0%를 기록해 국민의힘(41.6%)와 오차범위 안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이 대통령 지지율을 설명할 때 이 대통령의 중도·실용주의적 정책기조를 지지하는 성향을 지닌 '뉴(New) 이재명' 지지층이 높은 지지율을 견인해 왔다는 분석이 존재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국정기조에 특별환 변화가 없음에도 선거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민주당 지지도와의 격차가 한 자릿 수로 줄었다.
이번 조사는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RDD(임의전화걸기)·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